▲ 신예 송민규(왼쪽)가 레바논전에서 자책골을 유도하자 기쁨의 포옹을 한 손흥민(가운데) ⓒ곽혜미 기자
▲ 한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뒤 그라운드에 나뒹굴며 특유의 '침대 축구'를 구사했던 레바논, 최종예선에서는 더 현란한 연기의 침대 축구를 보여주는 국가들과 만나게 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임혜민 영상 기자] 큰 어려움 없이 무패로 통과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벤투호는 5승1무, 22득점 1실점의 기록으로 최종예선 티켓을 받았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공격 다양성. 황의조가 원톱을 굳혔고 김신욱이 플랜B로 활용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공격 2선은 남태희, 이재성, 권창훈, 황희찬 등 스타일이 각기 다른 자원들이 절묘하게 섞였습니다.

부상으로 빠졌지만, 황인범까지 추가하면 가용 자원은 풍부합니다. 

올림픽대표팀으로 향하기는 했지만, 이승우와 이강인에 이동준, 이동경까지 향후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무엇보다 거침없는 막내 정상빈과 송민규의 활약은 벤투 감독의 머리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22득점 중 스리랑카에 넣은 13득점을 빼고 보면 부족함도 보입니다.

특히 침대 축구를 구사한 레바논과 2경기는 2득점 1실점, 취소된 북한전도 0-0이었습니다.

수비 일변도의 경기를 펼치는 팀에 대한 대응법 개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수비진은 아직 정확한 검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최종예선 상대와 비교하면 다소 수준이 떨어지는 팀들을 만났고 눈에 띄는 실수도 적었기 때문입니다.

중앙 수비는 김민재-김영권 콤비가 찰떡 호흡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김민재가 빠진 레바논전에서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빌드업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지 못한 겁니다.

중앙 미드필더 원두재의 중앙 수비 활용을 고집하는 이유입니다. 

좌우 측면 수비는 경쟁 인원을 늘린 것이 소득입니다.

왼쪽 측면은 홍철이 벤투 감독의 1순위이지만, 이기제와 강상우에 부상으로 빠진 김진수까지 다양합니다.

오른쪽은 이용이 비주전으로 후퇴하는 대신 김문환과 김태환이 경쟁합니다.

(벤투 감독, 레바논전 종료 직후) "이번 3경기 동안 12득점 1실점을 했다. 결과를 떠나서 항상 우리가 가고 있는 과정이 좋다고 믿는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더 큰 시험대에 오릅니다.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력에 시선이 쏠립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임혜민 영상 기자

제보> elephant37@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