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켓소년단' 포스터.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라켓소년단' 제작진이 인종차별 의혹에 사과했다.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 연출 조영광) 제작진은 17일 "특정 국가나 선수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라켓소년단'은 14일 방송된 5회 일부 장면에서 인종차별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세윤(이재인)이 인도네시아 배드민턴 대회에 출전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한세윤과 함께 인도네시아로 간 팽 감독(안내상)은 "정말 X매너"라며 "숙소 컨디션도 엉망이다. 자기들은 본 경기장에서 연습하고, 우리는 에어컨도 안 나오는 다 낡아빠진 경기장에서 연습하라고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진 경기 장면에서는 인도네시아 관중들이 한세윤의 실수에 야유를 보냈고, 코치진은 "공격 실패할 때 야유하는 건 X매너 아니냐", "매너가 있으면 야유를 하겠느냐"라고 했다. 결국 한세윤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인도네시아 관중들은 코트를 떠나는 한세윤에게 마지막까지 야유를 퍼부었다.

이 장면이 공개된 후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은 "'라켓소년단' 제작진이 인도네시아 전체를 모욕했다"고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SBS 공식 인스타그램을 찾아와 "인종차별을 멈춰라", "당장 사과하라"고 댓글로 항의하기 시작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특정 국가나 선수, 인종을 모욕할 의도가 없었지만 일부 장면들로 인해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추후 방영분 연출에 대해 각별히 신경쓸 것"이라고 사과했다.

SBS는 앞서 '펜트하우스3'에서도 인종차별 의혹을 받았다. 로건리(박은석)의 형 알렉스가 굵은 레게 헤어스타일, 과도한 타투를 한 모습으로 등장하자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와 흑인 문화를 조롱했다는 해외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져 알렉스를 연기한 박은석이 직접 사과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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