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일(오른쪽)이 이번에도 침묵했다. 21일 이탈리아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암파두(왼쪽)을 위로하고 있다
▲ 이탈리아가 21일 웨일스를 꺾고 A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가레스 베일(31)의 발끝은 이번에도 터지지 않았다. 86분 동안 뛰었지만 침묵했다. 웨일즈는 이탈리아에 패배했지만, 가까스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웨일스는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에 0-1로 패배했다. 스위스와 승점은 같았지만, 득실에서 앞서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이미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A조 조별리그 3경기 무실점 전승으로 승점 9점을 확보하며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들어간다. 현재 A매치 11연승에 무실점, 30경기 무패로 압도적이다.

이탈리아는 베르나르데스키, 벨로티, 키에사 스리톱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허리는 베라티, 조르지뉴, 페시나였다. 포백은 에메르송, 바스토니, 보누치, 톨로이가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돈나룸마가 꼈다.

웨일스는 베일, 램지, 제임스가 이탈리아 골망을 노렸다. 중원에서 모렐과 앨런이 공수를 조율했고, 윌리엄스와 로버츠가 윙백에서 측면 공격을 지원했다. 수비는 암파두, 로던, 건터가 포진했고, 골문은 워드가 지켰다.

양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했다. 주도권은 이탈리아가 쥐었다. 로테이션이었지만 활발했다. 웨일스 중원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 보누치가 정확한 롱 패스로 전환을 했다. 측면에서 베르나르데스키와 키에사 등이 위협적인 침투를 했다.

전반 27분, 웨일스가 이탈리아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코너킥에서 건터가 감각적으로 돌려놓은 헤더로 골문을 조준했다. 이탈리아도 곧바로 베라티, 키에사가 웨일즈를 흔들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전반 중반이 지나자, 이탈리아가 볼 점유율을 늘렸다. 전반 39분 선제골을 넣었다. 프리킥에서 베라티가 짧게 돌려놨고, 웨일스 수비 앞으로 움직인 페시나가 방향만 돌려 골망을 뒤흔들었다.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보누치를 빼고 아체르비를 투입했다. 후반 7분 베르나르데스키가 감각적인 직접 프리킥으로 웨일스 벽을 뚫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웨일스는 램지가 역습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빠른 이탈리아 압박에 걸렸다.

후반 10분, 웨일스에 악재가 겹쳤다. 암파두가 거친파울로 레드카드 퇴장을 당했다. 웨일스는 최전방에 램지만 두고 나머지는 수비에 집중했다. 모렐을 빼고 무어를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웨일스는 다니엘 제임스를 빼고 해리 윌슨을 넣었다. 이탈리아는 크리스탄테, 라스파도리를 투입했다. 후반 29분 베일이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발리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웨일스는 분투했지만 득점과 거리가 멀었고, 이탈리아가 1골 리드에도 끝까지 몰아치며 주도권을 유지, 승리를 챙겼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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