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 곽혜미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출정식을 진행했다. ⓒ 고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2008년 베이징의 영광을 재연하겠다고 다짐하며 도쿄로 향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야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한국은 23일 상무와 첫 평가전에서 9-0으로 완승한 뒤 24일 LG 트윈스전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를 더해 평가전 성적 2승1무로 최종 점검을 마치고 26일 도쿄로 향한다. 

올림픽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부활했다. 2008년 대회는 한국이 9전 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다. 

김경문 한국 감독은 "베이징 키즈" 이야기를 꺼냈다. 베이징 대회 금메달을 보고 야구를 시작한 원태인, 김진욱, 이의리 등 젊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함께하게 된 점을 언급한 것. 

김 감독은 "베이징 키즈들이 같이 대표팀이 대서 기분 좋다. 도쿄에서 또 좋은 성적을 내면 도쿄 키즈들이 또 많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의리는 이날 0-0으로 맞선 4회말 2번째 투수로 나서 2⅔이닝 47구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베이징 키즈이자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좌완으로 평가 받는 그는 "경기할 때는 대표팀의 막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한 팀의 투수라고 생각하고 공을 던지려 한다. 마운드에 오르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3년 전과 현재 대회를 나서는 마음가짐의 차이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2008년은 사실 큰 기대 없이 들어가서 부담은 없었다.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이고, 이전에 야구계 쪽에서 일(원정숙소 술자리 스캔들)이 있었기 때문에 나와 선수들 모두 부담은 있다. 부담이 우리가 또 해결해야 할 문제고, 그라운드에서 우리가 묵묵히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8년 대표팀의 막내였다가 올해는 주장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김현수는 "올림픽에 나가게 돼서 정말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13년 전처럼 감독님과 함께 좋은 성적으로 선수들과 똘똘 뭉쳐서 보답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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