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있는 KBO리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림픽 휴식기에도 프런트 오피스는 계속 움직인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예년에 비해 조용하다는 평가가 많다. 마지막 협상이 있겠지만, 이미 시장에서 철수한 팀들이 더러 보이는 분위기다.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7월 31일,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휴식기 도중 두 건의 트레이드가 성사되기는 했다. 롯데가 강윤구를 얻는 대신 NC에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권을 넘겼다. LG와 키움은 정찬헌과 서건창을 맞바꾸는 비교적 굵직한 트레이드를 했다. 

사실 트레이드 논의는 5~6월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순위 싸움이 치열했고, 시즌 전 계산이 틀어진 부분들을 트레이드로 만회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데드라인을 앞둔 7월 중순부터 말까지가 논의의 정점을 이룬다. 그러나 가면 갈수록 동력이 약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 2개 구단이 트레이드 러브콜을 활발하게 받았지만, 해당 구단들이 몸값을 높게 부르는 바람에 몇몇 논의가 크게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단이 몸값을 낮추거나, 혹은 구애 구단이 카드를 더 얹지 않는 이상 대형 트레이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LG를 제외한 수도권 2개 구단 또한 트레이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 

여기에 최근 KBO리그를 휩쓸고 간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악재가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를 움츠려들게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NC와 롯데 사이의 트레이드는 사건 이전 이미 상당 부분 진척이 됐던 트레이드로 알려졌다. 도장만 찍은 셈이다. 반대로 LG와 키움의 트레이드는 급히 논의돼 일사천리로 성사됐다. 계속해서 논의를 하던 트레이드가 아니었다.

하루가 남은 만큼 관심을 가진 구단들이 계속해서 카드를 맞춰볼 것으로 보인다. 어제까지는 안 됐던 카드가, 오늘 되는 사례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간혹 찾아볼 수 있다. 후반기 재개를 앞두고 마지막 전력 이동이 생겨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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