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솥뚜껑 보고 놀랐다.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간)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28, 미국)가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는 소식에 9일 종합격투기계가 발칵 뒤집혔다.

면허도, 보험도 없이 운전대를 잡아 11일 법정에 출두해야 한다는 뉴스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존스는 지난해 4월 뺑소니 교통사고를 저질러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9월 선고유예가 떨어져 실형을 면했지만, 18개월 동안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처지. 또 사고를 친 것이라면 선수 생명에 크나큰 타격이 될 수 있었다.

오는 4월 24일 UFC 197에서 펼쳐질, 현 챔피언이자 앙숙 다니엘 코미어와 타이틀전도 날아갈 판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와전된 소식이었다. 무면허 운전도 아니었고, 보험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면허증, 보험증서, 차량등록증을 소지하지 않고 운전해 경찰이 딱지를 뗀 것에 불과했다.

존스의 대변인 데니스 화이트는 "그는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딱지 때문에 교통 법정에 출석하는 것일 뿐"이라며 "존스는 확실히 면허도 있고, 보험도 있다"고 밝혔다.

뉴멕시코 교정부(The New Mexico Corrections Department)는 이 일로 존스에게 별다른 처벌은 내리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대신 딱지 떼인 것을 경찰에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3일의 사회 봉사를 지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와전과 오해, 오보가 문제였다. 결국 해프닝으로 밝혀진 이번 일에 존스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트위터에 "내 선수 경력을 뒤집을 만한 대사건을 보도하기 위해 11일에 얼마나 많은 기자들이 교통 법정으로 몰려올지 궁금하다"며 비꼬았다.

존스는 인스타그램에도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난 술을 마시지 않고 있다. 거의 5개월 동안 입에 대지 않았다.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내 인생에 필요 없는 사람들을 싹 지웠다.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 봉사 65회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몇 주 안에 난 세계 챔피언에 오르려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가 끊은 딱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조소를 지었다.

■ UFC 197 대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다니엘 코미어 vs 존 존스
[플라이급 타이틀전] 드미트리우스 존슨 vs 헨리 세후도
[미들급] 로버트 휘태커 vs 하파엘 나탈

[사진] 존 존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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