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결혼작사 이혼작곡2' 엔딩을 두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2'(극본 피비 임성한, 연출 유정준 이승훈, 이하 '결사곡2')이 종영 2회만을 앞둔 가운데,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엔딩에 대한 이야기가 분분하다.
지난 3월 시즌1을 종영하고, 6월부터 시즌2를 시작한 '결사곡2'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드라마로,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루고 있다. 시즌1부터 불륜 커플에 대한 서사를 쌓아온 '결사곡2'는 최근 주인공 세 부부가 이혼에 대한 갈등이 극에 달한 모습을 그렸다.
30대 부부 판사현(성훈)과 부혜령(이가령)은 이혼을 결정, 판사현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불륜녀 송원(이민영)과 재혼을 준비한다. 40대 부부 신유신(이태곤)과 사피영(박주미)도 신유신의 불륜 사실이 드러나, 별거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불륜녀 아미(송지인)는 신유신 집으로 들어와 시어머니 김동미(김보연)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했다. 50대 부부 박해륜(전노민)과 이시은(전수경)은 세 커플 중 가장 먼저 결별했고, 박해륜은 불륜녀 남가빈(임혜영)과 재혼을 준비하는 중이다.
종영 2회만 앞둔 시점에서, 불륜에 대한 복수는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상황만 두고 봤을 때, 바람 난 남편들이 불륜녀들과 해피엔딩으로 갈 확률이 높다. 본처들이 이혼으로 끝내고, 극이 마무리되는 상황인 것이다.
다만 지난 1일 방송된 14회에서부터 불륜 남녀들을 향한 복수가 시작된 모양새다. 부혜령이 판사현으로부터 고급 빌라 등 거액의 이혼 위자료를 받고서도 눈물의 기자회견하는 장면을 두고, '복수의 시작'이 아니냐는 의견이 넘친다. 부혜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판사현의 외도와 불륜녀의 임신 등을 넌지시 알려, 판사현 집안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해당 장면에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 넘쳐나면서, 또 다른 40대·50대 불륜 커플들도 벌을 받는 '사이다' 엔딩을 원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몇몇 장면이 이를 위한 복선이라며, 엔딩을 추측하고 있다.
먼저 40대 불륜 커플에게는 아미가 신유신 아버지 신기림(노주현)의 영혼을 보는 것이 심상치 않다며, 아미가 신유신으로 빙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김동미가 신기림의 사망을 도왔다는 점에서, 아미가 신기림으로 빙의하면 아미와 김동미 간 더 큰 갈등을 부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 사피영과 서반(문성호)가 다정하게 있는 것을 보고, 신유신이 질투한 것도 아미와 평화로운 끝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50대 불륜 커플 박혜륜과 남가빈의 재혼도 순탄하지 않는 듯하다. 남가빈의 부모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하늘로 떠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박혜륜과 남가빈의 재혼도 연기됐다. 설상가상으로 남가빈의 전 남자친구인 서동마(부배)도 등장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불륜을 저지른 세 커플 모두 부모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우선 남가빈 부모의 사망이 알려졌고, 아미의 부친으로 밝혀진 조율(윤서현)의 낙마 장면도 전파를 탔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판사현의 아버지 판문호(김응수)도 최근 아내 사랑꾼으로 급 바뀌어, 죽음을 앞둔 것이 아니냐는 짐작도 있다. 이밖에도 서반-사피영-부혜령의 삼각관계, 서동마의 러브라인, 신기림의 등장 이유 등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특히 '결사곡2'을 집필하는 임성한 작가는 파격적인 내용과 독특한 설정으로 '막장 대모'로 불리고 있다. '보고 또 보고',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등 수많은 '막장 장르'를 탄생시킨 만큼, '결사곡2' 또한 충격적인 엔딩을 기대케 한다.
무엇보다 임성한 작가는 다소 억지스러운 무리한 설정과 자극적인 소재라는 의견은 있지만, 화제성과 높은 시청률을 견인한다는 점에서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 실제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결사곡2'는 가장 최근 회차에서도 13.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결사곡2'의 끝 모르는 고공행진이 엔딩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