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보이스' 제작발표회. 제공|CJ ENM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본격 보이스피싱 범죄 백신 영화 '보이스'가 온다.

19일 오전 영화 '보이스'(감독 김선·김곡, 제작 수필름)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박경림이 사회를 맡은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과 김선 김곡 감독이 참석해 영화를 소개했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재로 삼은 첫 본격 범죄액션물인 만큼 더욱 관심이 쏠렸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 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 범죄 액션 영화. tvN 시즌제 드라마 '보이스'와는 무관한 범죄물이다. 

변요한은 보이스피싱 본거지에 잠입한 피해자 한서준으로 분했다. 처음에는 시나리오가 흥미롭다는 생각을 가볍게 했다는 변요한은 ".해외 촬영 중 카톡으로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했다. 저희 어머니한테 저인 척 하고 200만 원을 보내달라고 했다더라"라며 "제가 용돈을 받을 때는 존댓말을 한다. 그렇지가 않아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변요한은 이어 "심각성을 알고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어서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영화 '보이스'의 변요한. 제공|CJ ENM
그는 "배우라는 직업이 귀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절실함으로 영화에 임했다"고 말했다. 몸을 던진 액션으로 동료 배우는 물론 감독, 스태프의 혀를 내두르게 했떤 변요한은 본인의 액션에 대해서는 "아쉽지 않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보이스피싱 본거지 기획실 총책 곽프로로 분한 김무열은 특히 변요한에 대해 "이을 던진다. 이런 사람은 처음 봤다. 저 역시 몸뚱이를 조금이나마 던질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무열은 "그 연기에 대한 존경, 예우를 보면서 내가 왜 그동안 저런 걸 알면서 못했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면서 "보면서 많이 배웠다. 배우, 연기에 대한 존중이라는 게 스스로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영화 '보이스'의 김무열. 제공|CJ ENM
김무열은 어머니가 자신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며 "누군가 저를 사칭했다는 게 너무 소름끼치는 경험이었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현실감이 떨어졌는데 찾아보니까 실제로 그렇게 다양하고 세밀한 방법들이 있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보이스피싱은 공감이야' 가장 약한 부분을 찾아내고 찾아내서 거기를 파헤치고 찔러들어간다"라며 혀를 내두르며 '보이스'에 대해 "본격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라고 강조했다.

영화 '보이스'의 김희원. 제공|CJ ENM
김희원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을 쫓는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이규호로 분했다. 그는 영화 속 명대사로 피해자들을 향해 던지는 말,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를 꼽아 울림을 줬다. 김희원은 "이 대사 때문에 영화를 한 것 같다.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다"고 힘줘 말했다.

영화 '보이스'의 박명훈. 제공|CJ ENM
콜센터의 절대작 감시자 천본부장 역 박명훈은 '샅샅이 뒤져'라는 대사 한 마디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하비에르 바르뎀을 연상시키는 단발머리 가발로 무시무시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비주얼 충격'을 선사할 예정.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는 박명훈은 "할 게 별로 없어서 가발의 힘을 빌렸다. 가발 메소드 연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선 김곡 감독은 보이스피싱 범죄의 치밀함에 혀를 내두르며 이를 제대로 표현하고 범죄 예방 효과를 더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곡 감독은 "점조직이라 멤버 간 이름도 모른다. 대체되기도 쉽고, 본거지가 한국에 잘 없다. 현대적이고 치밀하며 조직적이다. 어떤 면에서는 과학적이라 스스로 연구도 많이 한다. 그런 치밀함을 묘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선 감독은 "사례를 많이 연구했다. 피해자분, 지인들도 많이 만났다. 보이스피싱 영화를 한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지인, 친척 피해자들이 속출해 저도 놀랐다"면서 "무엇보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서울경찰청 지능수사대, 보안담당 화이트해커,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전담반 등에 피해사례, 피해액 등 디테일을 조언받았다. 그런 것을 영화상에 녹여내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 영화 '보이스'의 변요한(왼쪽) 김무열. 제공|CJ ENM

이 가운데 생생하고도 리얼한 분위기와 액션을 주요 포인트로 삼았다. 콜센터의 경우 취재에 상상력을 더해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냈다. 김곡 감독은 "'저세상 영화'가 아니라 리얼한 현실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강조하며 "흙바닥에서 실제로 일어날 것 같은 액션이 콘셉트였다. 어떻게 하면 액션이 리얼해질까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특히 "변요한 배우가 몸을 던져서 해냈다. 한서준 역에 있어서는 스턴트가 거의 없다. 이런 배우는 한국에서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드물다고 본다. 한번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범죄 예방을 위한 보이스피싱 범죄물, 영화 '보이스'는 오는 9월 개봉을 앞뒀다.

왼쪽부터 영화 '보이스'의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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