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발렌시아)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은 또 다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23일 오전 1030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9A매치 기간 중 예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2차전 일정에 나설 26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가 월드컵으로 가는 최종 관문에 들어선다. 한국은 다음달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1차전을 치른 뒤,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펼친다. 홈에서 치러지는 2연전인 만큼, 전승이 목표다.

중요한 일정인 만큼 최정예 멤버가 소집됐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를 비롯해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루빈 카잔),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유럽파 대다수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이강인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이강인 대신 2선 자원으로 발탁된 선수는 황인범, 이재성, 권창훈(수원 삼성), 남태희(알두하일), 이동경(울산현대) 등이었다.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제외한 이유는 확실했다. 전술, 전략적 선택이었다. 그는 올림픽에 나갔기 때문에 안 뽑은 것은 아니다. 이동경(울산 현대)과 황의조도 올림픽에 나갔음에도 선발됐다. 전술적, 전략적 이유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이 이들을 대신해 선발됐을 뿐이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벤투호의 전술적 철학과 맞지 않다는 뜻이었다. 벤투 감독은 3A매치 기간 펼쳐진 한일전에서 이강인을 제로톱에 배치했지만, 전반 45분 만에 교체했다. 자신의 전략이 실패했음을 인정한 뒤 언론과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강인은 한일전 이후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6A매치 기간 중에도 벤투호가 아닌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에 선발됐다. 당시에도 올림픽을 위한 양보는 아니었다.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이동경, 원두재(울산) 등 필요한 선수는 A대표팀의 선택을 먼저 받았다.

6월에 이어 9월에도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하지 않았다. 결국, 벤투 감독도 이강인 활용법을 찾는데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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