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테니스 기대주' 홍성찬(명지대)이 2주 연속 퓨처스 정상에 오르는 빼어난 경기력을 자랑했다.

홍성찬은 14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터키 퓨처스 6차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271위 프레데리코 페레이라 실바(포르투갈)를 세트스코어 2-0(7-5, 6-4)으로 꺾고 2주 연속 정상 고지를 밟았다.

첫 세트부터 순조로웠다. 경기 초반 날카로운 서브와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3-1로 앞서 나갔다. 이후 실바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려 5-5 동점을 허락했다. 그러나 서브 에이스 1개와 강력한 리턴 샷으로 2점을 내리 따내 게임스코어 7-5로 첫 세트를 이겼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빠르고 강한 리턴 샷과 끈질긴 수비로 실바를 괴롭혔다. 2세트 중반 실바의 변칙적인 샷에 연속 4게임을 내주기도 했으나 서브로 다시 경기 흐름을 찾아왔다. 상대 코트로 휘어 들어가는 각이 큰 서브로 실바에게 '입맛에 맞는' 공격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2세트를 6-4로 앞선 채 마무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홍성찬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2주 연속 퓨처스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 7차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터키 일정을 기분 좋게 매조짓고 싶다"고 말했다. 노갑택 국가 대표 감독은 "실바의 왼손 포핸드 공격과 강한 서브에 잘 적응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다. 유럽 선수에 견줘도 전혀 밀리지 않는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최근 리턴 샷이 몰라보게 발전해 앞으로도 홍성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사진] 노갑택 감독(왼쪽), 홍성찬(가운데)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