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인터뷰] 2년 연속 1라운더 배출 '경사', 강릉고 닮은꼴 선후배가 프로에 뜬다

네이버구독_201006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2021년 09월 14일 화요일
▲ 롯데 신인투수 김진욱(왼쪽)-KIA 2022 2차 1라운드 지명자 최지민. ⓒ롯데 자이언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강릉고 좌완투수 최지민을 지명했다.

KIA는 13일 오후 2시 서울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최지민을 지명했다. 1차지명에서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을 뽑은 KIA는 1라운드에서 투수 자원을 뽑았다.

최지민은 올해 13경기에 나와 7승1패 50이닝 61탈삼진 8사사구 8실점(5자책점)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2학년이던 지난해부터 팀의 중요한 투수로 활약한 최지민은 올해 강릉고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 우수투수상을 타기도 했다.

KIA는 "186cm, 94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최지민은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발군인 좌완 투수다. 최고 시속 143km의 공을 던지는 최지민은 입단 후 체계적 지도를 받는다면 구속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며, 구속 향상이 이뤄지면 선발 자원으로 손색 없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현재 청소년대표팀에 소집된 최지민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선수들과 함께 드래프트를 지켜보다가 깜짝 놀랐다고. 최지민은 드래프트 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빠른 순번에 불려서 놀랐고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가장 우승을 많이 한, 잘하는 팀에 뽑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참 기뻐하던 최지민의 지명을 흐뭇하게 지켜본 선배는 최지민이 닮고 싶어했던 강릉고 선배이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인 김진욱이다. 김진욱은 최지민보다 1년 빠른 올해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입단하며, 강릉고에서 프로로 직행한 첫 1라운드 신인으로서 강릉고 야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김진욱은 초반 선발로 고전하기도 했으나 구원투수가 된 뒤 23경기 4승2패 5홀드 평균자책점 2.37로 일취월장했다. 7월에는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박민우의 대체자로 추가 승선하기도 하면서 '고교야구 신흥 강자' 강릉고가 낳은 최고의 스타 선수로 불렸다.

김진욱은 강릉고에서 같이 지내는 동안 최지민에게 계속 야구를 알려주며 친하게 지내왔다. 이 때문에 두 좌완투수의 투구폼은 매우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진욱도 13일 통화에서 "어떻게 하다보니 (투구폼이) 생각보다 더 많이 비슷하더라"며 신기해했다.

후배의 조용한 성격이 계속 신경쓰여 올해 감독, 코치들에게 최지민의 안부를 자주 물었던 김진욱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내성적인 아이였는데 올해 3학년이 되고 스스로 프로를 목표로 하면서 책임감도 강해지고 활발해졌다고 한다. 투수로서 성격을 좀 걱정했는데 바뀌었다고 하고 이번에 높은 라운드에 지명이 돼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워낙 선배들한테 깍듯하게 잘해서 이쁨을 많이 받는다. 프로에 오면 우리보다 훨씬 나이 많은 선배들도 많으시지만 예의바르게 잘하면 적응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거다. 그리고 다른 강릉고 선수들도 이제 목표를 더 키워서 대학교보다 프로를 더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야기를 이어가던 김진욱은 "나보다 지민이의 지명을 더 기뻐할 분이 계시다"고 말했다. 바로 두 선수를 키워낸 강릉고 최재호 감독. 최 감독은 U-18 야구 대표팀 감독을 맡아 바쁜 와중에도 이날 애제자 최지민의 지명을 챙기며 기뻐했다.

최 감독은 "1라운드 지명이 돼서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다. 하지만 나보다 진욱이나 지민이가 열심히 해서 결과를 낸 것이다. 이제는 선수가 팀에 가서 1라운드 지명 기대에 맞는 성과를 내주길 바란다. 지민이는 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고교 후배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현재 올해 고교리그 모든 일정을 마치고 최지민과 함께 투구폼 교정을 하고 있다. 최 감독은 "시즌 때는 투구폼을 손볼 수 없었다. 지금은 조금 힘으로 던지는 모습이 있어서 왼쪽 킥할 때 허리를 조금 집어넣는 훈련을 하는 중이다. 잘 따라하면서 공 회전력도 좋아졌다. 앞으로 더 나아지면 프로에 갔을 때 구단이 더 좋아할 것 가다"고 기대를 키웠다.

최지민 역시 감독의 뜻을 잘 따라 훈련 중. 최지민은 "힘이 아직 부족한 것 같아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하체를 잘 못 쓰는 것 같아서 입단 때까지 잘 보완하고 싶다. 프로에 가면 정말 잘 던지고 인성도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