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토론토 라이언 보루키-피트 워커 투수코치-찰리 몬토요 감독.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박진영 영상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투구 페이퍼를 도둑맞고 몸에 맞는 볼로 되갚았다.

토론토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는 21일(한국시간) 경기 중 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와 충돌했다. 이때 커크의 암밴드에서 투수들의 투구 계획이 담긴 페이퍼가 떨어졌는데 키어마이어가 이를 집어가 돌려주지 않았다.

돌려달라고 요청하고도 받지 못한 토론토는 22일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의 사과를 받고도 화가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23일 8회 토론토 투수 라이언 보루키가 키어마이어의 등을 맞혔다. 결국 보루키는 보복구로 퇴장 판정을 받았고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도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경기 중 페이퍼를 가져가는 것은 상대 팀의 작전을 훔치는 것이라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 토론토의 입장. 다만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보복구가 아니었다. 그런 데에 보루키를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다. 워커 코치가 그래서 항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키어마이어는 "보루키의 투구에는 의도가 있었다"는 주장. 키어마이어는 23일 경기 후 "토론토와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23일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반면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 티켓 1장을 놓고 경쟁 중이다. 토론토가 디비전시리즈까지 올라가 탬파베이와 다시 맞대결을 벌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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