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레알 마드리드 하메스 로드리게스(24)가 지단 감독 아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4년 7월 레알은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영입을 위해 클럽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8,000만 유로(약 1,103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6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로드리게스는 당시 22세였고 잘생긴 외모와 스타성까지 겸비했다. 레알은 로드리게스에게 등 번호 10번을 안겨 주며 기대감을 보였다.

입단 당시만 해도 로드리게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레알의 막강 공격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로드리게스의 활약은 미미했다. 2014-2015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13골을 기록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월 지네딘 지단이 감독으로 부임하자 로드리게스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지단은 감독 부임 이후 루카스 바스케스를 중용하기 시작했다. 로드리게스와 동갑인 바스케스는 커리어 측면에서 로드리게스와는 상반됐다. 로드리게스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든 부츠를 수상할 때 바스케스는 이제 막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했다. 

27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바스케스는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로드리게스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전반 종료 이후 카림 벤제마가 부상 방지 차원에서 교체됐을 때 지단은 헤세 로드리게스를 투입했다. 호날두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자리는 없었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계속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레알에서 점차 길을 잃어 가고 있는 로드리게스가 남은 시즌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팀을 떠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꿈이 이뤄졌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2014년 레알 마드리드 입단 당시 짧은 소감을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입단 2년 만에 적은 기회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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