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혁은 한화 이글스 불펜진 호투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일찍 가동된 한화 불펜은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했다. 적재적소 투수 교체가 위력을 더했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2 끝내기 승리했다. 시즌 첫 연승으로 5승째(16패)를 얻었다.

한화는 전날, 오전부터 내린 비 영향으로 경기하지 않았다. 하루 휴식을 취한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불펜 총력전이 가능한가"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선발투수 송은범이 흔들리자 주저하지 않았다. 0-2로 뒤진 4회 송은범이 이범호에게 안타를 맞자 불펜을 호출했다. 왼손 투수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시즌 12번째 '퀵 후크'였다.

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5일 만에 등판한 박정진은 싱싱했다. 왼손 타자 서동욱을 삼진으로 잡았다. 오른손 타자도 제압했다. 김주형을 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백용환으로부터 삼진을 뺏으며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세 번째 투수 송창식은 5회 2사 2루에서 오른손 타자 브렛 필을 맞아 등판했다. 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빠깥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기세를 올린 송창식은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 사이 팀은 2-2로 동점을 이뤘다.

한화는 송창식에게 많은 이닝을 맡기지 않았다. 송창식이 7회 2아웃 1루에 놓이자 주저하지 않고 윤규진으로 바꿨다. 네 번째 투수 윤규진은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7회를 매조졌다.

8회 2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한 정우람은 대타 김다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9회 박찬호 백용관 노수광을 상대로 삼자범퇴를 이뤘다.

연장 10회 1사 1루에서 정우람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권혁은 까다로운 타자 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유격수 실책으로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대타 이성우으로 삼진 처리했다.

권혁은 끝까지 위력적이었다. 연장 11회 윤완주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뒤 백용환은 2루 땅볼로 유도했다. 노수광을 8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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