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고종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26일 경기 패배를 누구보다도 아쉬워했을 두 명이 역전승을 만들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2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1-2로 끌려가던 7회 점수를 뒤집었다. 채태인이 동점 솔로 홈런, 고종욱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3-4로 진 26일 경기 역전 흐름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두 선수가 실패를 만회한 경기였다.

넥센은 NC에 2년 연속 상대 전적에서 밀렸다. 지난해 3승 13패, 2014년 5승 11패였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한 팀에 많이 지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감독이 비난받을 점도 있다. 하지만 시즌 전체를 봐야 한다. 목표가 시즌 75승이라면 그걸 어떻게 채우는지가 중요하다. NC에 이기려고 무리한다면 다른 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면서도 "한 시즌 상대 전적을 가늠하는데 첫 시리즈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 첫 단추가 달린 26일 경기, 0-4로 끌려가다 7회 3점을 낸 넥센은 1사 만루에서 절호의 역전 기회를 잡았다. 2번 타자 고종욱-3번 타자 채태인 순서로 타석에 들어설 차례. 염 감독은 이때를 두고 "뒤집을 거라고 봤다. 가장 잘 치는 타자들이었으니까"라고 했다. 고종욱이 0.373, 채태인이 0.324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을 때였다.

그러나 결과는 연속 삼진. 왼손 투수 NC 임정호가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했다. 고종욱과 채태인은 9회에도 1사 1,2루에서 임창민을 상대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 넥센 채태인 ⓒ 한희재 기자

27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하루를 쉰 넥센은 접전 끝에 NC를 꺾었다. 이번에는 고종욱과 채태인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먼저 고종욱이 0-1 끌려가던 3회 우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3루타로 동점 득점의 발판을 놨다.

7회 역전 상황에서는 두 선수가 3타점을 합작했다. 선두 타자 채태인이 NC 김진성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점수 2-2. 

고종욱은 김하성의 좌전 안타와 서건창의 투수 실책 출루 이후 2사 1, 3루에서 타격 기회가 왔고, 여기서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중견수 이종욱이 포구 후 넘어지면서 1루에 있던 서건창까지 득점했다. 고종욱이 이틀 전 임창민에게 당한 삼진을 제대로 갚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