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영명은 5일 SK전을 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화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경기에서 10-17로 졌다.

공격은 나쁘지 않았다. 정근우와 이용규로 꾸려진 테이블 세터가 5득점했다. 3번 타자로 출전한 윌린 로사리오는 시즌 4호 홈런을 포함해 홀로 5타점을 책임졌다. 5번 타자 송광민은 홈런 1개를 쳤다.

그런데 마운드가 문제였다. kt 타선에 무려 세 차례나 타자 일순을 내줬다. 선발 전원 안타와 전원 타점을 허용했다.

선발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부터 줄줄이 무너졌다. 2⅓이닝 7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마에스트리에 이어 두 번째 투수 박정진이 1이닝 1실점했다. 권혁은 1이닝 5실점했다. 여섯 번째 투수 장민재는 2이닝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 경기 문제가 아니다. 한화는 지난 5일 인천 SK전에서 6-19로 졌다. 6일에는 kt에 3-10으로 졌다. 4연패하는 동안 직전 3경기 실점이 무려 46점에 이른다.

7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주요 투수들 모두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5일 경기에서 안영명이 8실점(5자책점) 이재우가 9실점(7자책점), 심수창이 2실점했다. 6일에는 이태양을 시작으로 송창식 박정진 윤규진 김용주이 모두 실점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에서 돌아온 안영명과 이태양이 제 상태가 아니다. 안영명은 지난 5일 경기를 끝으로 어깨 통증을 호소해 1군에서 말소됐다. 6일 선발로 나섰던 이태양 역시 어깨에 통증을 갖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0km에 미치지 못한다.

무너진 마운드로 4월을 힘겹게 보낸 한화는 오매불망 주축 투수들의 복귀를 기다리면서 반등을 꿈꿨다. 하지만 어느 정도 체제를 갖춘 마운드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위기의 한화는 남은 선발 카드 한 장에 기대를 건다. 8일 kt전에 기둥 투수 로저스가 1군 복귀전을 치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