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상암, 김덕중 기자] 박주영이 돌아온다. 7년 만의 복귀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수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박주영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겪었던 속내들을 풀어냈다. 박주영은 "타지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결정해야 했다. 실제로 다른 팀들도 알아보고 있었는데 최용수 감독님께서 모든 걸 터놓고 편안히 말씀을 해주셨다"라며 "열심히만 하면 모든 게 다 잘 될거야라는 말씀에 복귀를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전날 박주영과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으니 7년 만의 복귀다. 2008년 프랑스 AS모나코에 입단하며 유럽에 진출했었다. 모나코에서는 3시즌 동안 리그 28골을 터뜨렸고 이후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이적하며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아스널 이적은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셀타 비고, 왓포드, 알 샤밥 등에서 활약했다.

박주영은 아스널 시절의 숨은 얘기도 털어놨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부분과 관련해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출전과 관련해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시는 스타일은 아니시다. 결론적으로 내가 경기를 못 뛴 이유는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라며 "경기를 많이 뛰고 싶었다. 그래서 타 팀도 물색했고 또 실제로 스페인 셀타 비고로 이적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서울로 돌아오면서 등번호 91번을 달았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이가 10번을 달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이미 우리 팀엔 10번을 단 선수가 있다. 9+1번의 의미로 주영이에게 91번을 제안했는데 겸손하게 이를 받아들였다"라며 "팬과 언론에서 걱정하는 부분을 잘 안다. 잘 상의해서 모든 일이 잘 풀리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박주영 서울 입단식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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