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조영준 기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캔자스시티의 전력이 올해도 심상치 않다.

캔자스시티는 현재(11일 기준) 2015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캑터스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7번의 시범경기에서 6승 1패를 승률 0.857을 기록하고 있는 캔자스시티는 지난해 가을의 상승세를 올 봄에도 이어가고 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진행되는 시범경기는 승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선수들은 경기 감각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감독은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정규시즌의 밑그림을 그린다.

비록 시범경기 성적이지만 캔자스시티의 전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슈퍼스타'는 없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캔자스시티는 빠른 기동력과 득점 기회를 살리는 팀 타격 여기에 최강의 불펜진들이 완성하는 '지키는 야구'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러한 팀의 컬러는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캔자스시티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LA 다저스처럼 믿을 수 있는 1선발이 없다. 팀의 기둥이었던 1선발 제임스 쉴즈는 샌디에이고로 떠났다. 하지만 쉴즈의 빈자리를 대신할 에디슨 볼케즈가 캔자스시티에 왔고 요다노 벤추라 역시 캔자스시티의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벤추라는 지난해 14승10패 평균자책점 3.20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1991년생의 젊은 투수 벤추라가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경우 캔자스시티는 쉴즈를 대신할 1선발을 얻게 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캔자스시티가 보여준 경기는 인상적이었다. 팀을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플레이를 펼쳤고 득점 기회가 찾아왔을 때는 철저하게 팀 배팅을 펼쳤다. 이러한 승부수도 빠른 기동력이 수반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경기 초중반에 먼저 선취점을 얻은 뒤 7회 이후부터는 최강의 불펜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러한 캔자스시티의 전략에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했던 LA 에인절스가 무릎을 꿇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고개를 숙였다.

아메리칸 중부지구는 리그 최고의 타자(미겔 카브레라)와 사이영상 선발진(저스틴 벌렌더-데이비드 프라이스)을 보유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버티고 있다. 또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팀 전력을 확실하게 보강했고 클리블랜드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캔자스시티는 중부지구 팀들과 험난한 순위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큰 경기에서 '이길 줄 아는 야구'를 지난해 가을 보여줬다. 캔자스시티가 정규시즌 중부지구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사진 = 요다노 벤추라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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