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전 헤비급 챔피언이자 랭킹 1위 파브리시우 베우둠(39, 브라질)이 경기가 끝나고 상대 코치를 가격하는 돌발적 행동을 했다.

베우둠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3 코메인이벤트 트래비스 브라운(34, 미국)과 헤비급 대결에서 3라운드 종료 3-0으로 이겼다.

그런데 판정을 기다리기 전 브라운쪽 세컨드로 선 에드먼드 타베르디안 코치와 말싸움을 하다가 발차기를 했다. 타베르디안 코치가 항의하자 베우둠은 경기 자세를 잡아 스텝을 밟으며 도발을 이어 갔다. 브라운도 격한 반응을 보였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황급히 올라와 두 진영을 떼어 놓아 불상사를 막았다. 하지만 베우둠에게 쏟아지는 야유 소리는 끊기지 않았다.

베우둠은 1라운드에서 브라운이 심판에게 오른쪽 손가락 통증을 알렸을 때 달려가서 주먹을 휘둘러 야유를 받았다. 경기가 끝나고 자신에게 야유하는 팬들에게 웃으며 두 손을 말아 얼굴에 붙여 조롱하는 몸짓도 취했다.

베우둠은 경기 전부터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지난 9일 UFC 203 기자회견에서 브라운과 처음으로 만나자 면전에 대고 포르투갈어로 격한 욕설을 날렸다.

▲ 경기가 끝나고 물의를 일으킨 베우둠
지난 5월 UFC 198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다가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카운터 펀치를 맞아 타이틀을 빼앗긴 베우둠은 더 저돌적으로 붙어 브라운을 제압했다. 21승 6패 전적이 됐다.

노련한 타격가인 브라운은 1라운드 도중 불의의 오른쪽 손가락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용하다가 쓴잔을 마셨다. 라운드가 끝날 때 마다 오른손을 쥐었다 피며 불편한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 7월 UFC 200에서 케인 벨라스케즈전 이후 연패에 빠졌다. 통산 5번째 패배(18승). 최근 6경기 전적이 2승 4패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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