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 페르난데스 ⓒ MLB.com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지금은 어떤 말로도 우리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렵다."

메이저리그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로 평가 받은 호세 페르난데스(24, 마이애미 말린스)가 불의의 사고로 숨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마이애미 에이스 페르난데스가 불의의 보트 사고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사건 조사 발표에 따르면 페르난데스와 친구 2명이 함께 탄 보트가 방파제에 충돌한 뒤 뒤집히면서 변을 당했다. 페르난데스는 평소 낚시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샘슨 마이애미 사장은 "페르난데스는 드래프트로 뽑을 때부터 알고 지냈다. 어떤 말로 이 비극을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위안을 줄 수 있는 말이 없다"며 애통해 했다. 이어 "페르난데스의 가족과 곧 태어날 그의 딸을 향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애미 선수단은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기자 회견에 참석했다. 불펜 투수 마이클 던은 등 번호 16번과 페르난데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서 있었다.

▲ 일찍 세상을 떠난 호세 페르난데스를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 MLB.com, 시애틀 매리너스, LA 다저스 트위터 캡처
비보를 들은 마이애미는 26일 예정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를 취소했다. 3루수 마틴 프라도는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사람이고 감정이 있다. 프로답게 경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은 이해하지만, 모두가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극복해야 하지만 당장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구단은 물론 다른 구장에서도 요절한 페르난데스를 애도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LA 다저스는 유니폼에 등 번호 16번과 페르난데스의 이름을 새겨 더그아웃 한 쪽에 걸어 뒀다.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는 쿠바 출신 친구의 죽음에 슬픈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2011년 마이애미에 입단한 페르난데스는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8경기 12승 6패 평균자책점 2.19로 호투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4년 5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출전 경기 수가 줄었지만, 해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올해는 29경기에 등판해 16승 8패 평균자책점 2.86 253탈삼진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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