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데이비드 허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LG가 데이비드 허프를 스캇 코프랜드의 대체 선수로 뽑지 않았다면 정규 시즌 순위표는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 같다. 단언할 수 있다. 허프는 LG 에이스다.

허프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가 KIA를 6-1로 꺾으면서 허프가 시즌 6승(2패)째를 거뒀다. 

앞서 11경기 62⅓이닝 31실점(23자책점),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던 허프는 7이닝 무실점을 더해 2.99까지 기록을 낮췄다. 시즌 중간에 합류했지만 2점대 평균자책점이라면 에이스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중요한 경기에서 더 위력적이다. 15일 잠실 KIA전 7⅓이닝 2실점 승리에 이어 21일 잠실 NC전 7이닝 1실점(노디시전) 호투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구원 등판한 10일 롯데전 2⅔이닝 무실점을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39이닝을 던졌고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1.85에 불과하다. 

7월 8일 LG와 계약하고 같은 달 14일 한화전 구원 등판으로 KBO 리그에 데뷔한 그는 한동안 직구와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그때부터 좋은 공을 던진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러다 구종 선택을 단순하게 하고, 직구에 집중하면서 더 위력적인 투수가 됐다. 그게 최근 6경기에서 달라진 점이다. 

특히 KIA전에서 직구가 더 잘 통했다. 27일 던진 101구 가운데 63개가 직구였다. 102구 가운데 직구가 59개, 체인지업이 38개, 커터를 5개 던졌던 지난 15일과 비슷한 게임플랜으로 더 나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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