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바이에른 뮌헨을 또 울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당한 판정패를 설욕하고자 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역습 축구'에 호되게 당했다.
ATM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6-1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 리그 2차전서 바이에른 뮌헨을 1-0으로 꺾었다. ATM는 D조 1위로 올라섰고 바이에른 뮌헨은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방패' ATM과 '창' 바이에른 뮌헨의 팀 컬러가 정면 충돌했다. 다시 한번 상대적 우위를 노리는 ATM와 설욕을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두 팀은 챔피언스리그 4강전서 맞대결을 펼쳤다. 결승 티켓은 ATM이 차지했다. 1·2차전 종합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전에는 ATM가 나섰다.
올 시즌 단 1패도 하지 않으며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기회에 야심 차게 설욕을 노렸다. 하지만 ATM의 방패는 여전히 단단했고, 역습은 그 칼끝이 더 날카로워져 있었다.
전반 18분 야닉 카라스코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고, 3분 뒤에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기세를 이어받아 헤딩슛으로 뮌헨의 골대를 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에른 뮌헨 골문이 열렸다. 완벽한 역습으로 만들어 낸 골이었다. 야닉 카라스코는 앙투안 그리즈만이 연결한 패스를 드리블 세 번으로 문전까지 치고 들어가 골을 터뜨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약 5개월 만에 치러진 맞대결에서 알고도 당한 셈이 됐다. 자신들의 축구를 제대로 펼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어 뮌헨으로서는 더 뼈아팠다.
[영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카라스코 골 영상 ⓒ이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