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이교덕 기자] 미르코 크로캅(40,크로아티아)은 복수를 위해 옥타곤으로 돌아왔다. UFC와 3경기 재계약을 맺은 베테랑 파이터의 첫 번째 타깃은 2007년 4월 UFC 70에서 치욕적인 하이킥 실신 KO패를 안겨준 '나파오' 가브리엘 곤자가(35,브라질).

그는 오는 4월 12일(한국시간) 폴란드 크라카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UFN, UFC FIGHT NIGHT) 64' 메인이벤트에서 곤자가를 상대로 '복수혈전 시리즈' 첫 경기에 나선다.

크로캅은 이번 UFC 활동이 파이터로서 마지막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킥복싱 무대에선 이미 은퇴했고, 과거 만났던 파이터들과 재대결을 한다는 조건으로 UFC와 계약했으며 옥타곤에서 커리어를 마감할 계획이라고 한다.

크로캅은 지난해 1월 곤자가에 3대0 판정승을 거둔 스티페 미오치치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초청해 지난 17일부터 합동훈련을 소화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불꽃을 활활 태운다는 각오.

1996년 킥복싱으로 프로에 데뷔한 크로캅은 종합격투기 44전 30승 2무 11패 1무효, 킥복싱 31전 23승 8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K-1 레전드 파이터 제롬 르 밴너(42,프랑스)도 은퇴를 앞두고 의미있는 마지막 여정을 준비 중이다. 그는 킥복싱 3경기만 더 치르고 정든 링을 떠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국 프랑스에서 3개의 각기 다른 단체 챔피언들과 타이틀매치 3경기를 갖는다. 밴너의 공식홈페이지는 이 3경기를 'JLB 굿바이 투어(JLB Good Bye Tour)'라고 이름 붙였다.

첫 번째 경기는 오는 4월 26일 프랑스 에브뢰에서 열리는 킥복싱대회 '파이널 파이트 2(Final Fight 2)'의 메인이벤트다. 상대는 195cm의 루카스 크루파지오로(28,폴란드)로, 이 경기는 I.S.K.A.(International Sport Karate Association) 세계 슈퍼헤비급 타이틀매치로 펼쳐진다.

밴너는 1992년 프로에 데뷔해 1995, 2002년 K-1 월드그랑프리 준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전적은 104전 79승 2무 22패 1무효다. 선수생활 끝자락에 3승을 추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1990년대 K-1에서 활약한 베테랑 파이터들은 대부분 글러브를 벗었다. 미르코 크로캅, 제롬 르 밴너, 스테판 레코 정도가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레코는 2013년 4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6연패에 빠진 상태.

어네스토 호스트, 피터 아츠, 세미 슐트, 레미 본야스키, 무사시, 프란시스코 필리오, 글라우베 페이토자 등은 이미 은퇴했다. 앤디 훅과 마이크 베르나르도는 아쉽게도 유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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