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문영석 인턴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올스타 듀오' 미겔 카브레라(32)와 빅터 마르티네즈(37)가 나란히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디트로이트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범경기에서 두 선수의 홈런포에 힘입어 6-4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각각 발목과 무릎 수술을 받은 카브레라와 마르티네즈는 이날 3번과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두 선수는 지난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복귀하며 개막경기 출전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부상 복귀 후 영점 조절에 집중했던 카브레라는 이날 자신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카브레라는 1회 우측담장을 향하는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로 시범경기 첫 타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린 그는 6회, 볼티모어 투수 토미 헌터를 상대로 좌측 담장으로 뻗어 나간 라인드라이브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3타석에 들어선 카브레라는 2타수 2안타 1홈런으로 3타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 23일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홈런포를 신고했던 마르티네즈는 4-4로 맞선 8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앞선 9번의 타석에서 1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던 마르티네즈는 부진을 씻는 홈런을 신고하며 박빙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브래드 아스머스 디트로이트 감독은 MLB.com과 인터뷰에서 두 선수의 향후 일정에 대해 "마르티네즈는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할 것이다. 카브레라에겐 휴식을 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2013시즌까지 7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카브레라는 지난해 타율 3할1푼3리 25홈런 109타점으로 여전한 위력을 뽐냈다. 클리블랜드 시절 추신수의 동료로 활약한 마르티네즈는 지난 시즌 아메리칸 리그 출루율(0.409)과 OPS(0.974) 1위를 차지하며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했다.


[사진] 미겔 카브레라 ⓒ Gettyimages 

[영상] 빅터 마르티네즈의 시범경기 첫 홈런포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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