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한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한 뉴욕 닉스 농구단 사장 필 잭슨.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뉴욕 닉스 필 잭슨 농구단 사장이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 따르면 지난 7(한국 시간) 홈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유타 재즈에 109-114로 패한 뒤 잭슨 사장은 선수들의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불만을 표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선수들 역시 잭슨이 고집하는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불만을 드러냈다올해 트레이드로 닉스에 가세한 포인트가드 데릭 로즈는 "픽 앤드 롤에 익숙한데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자신과 맞지 않는다"며 불쾌한 심정을 노출했다고 한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닉스의 갈 방향이 포인트가드 로즈를 중심으로 하는 픽 앤드 롤이라는 게 대세다.

닉스는 지난 여름 오프 시즌 전 유타 재즈 제프 호네섹 감독을 비롯해 포인트가드 로즈, 센터 조아킴 노아, 슈팅가드 코트니 리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크게 보강했다. 하지만 유타에 패하면서  24패로 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하고 있다.

닉스는 6경기를 치르면서 평균 득점 102.2점으로 전체 18위에 랭크돼 있다. 수비에서는 109.8점을 허용해 27위로 공수 모두 불안하다. 지난 시즌 감독 대행을 맡았던 커트 램비스 코치가 수비를 전담으로 맡을 전망이다.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잭슨 사장의 전매특허처럼 돼 있다. 시카고 불스 6, LA 레이커스 5회 등 모두 11차례 NBA 우승의 밑거름은 트라이앵글 오펜스였다. 그러나 잭슨 사장이 감독 시절 트라이앵글 오펜스의 기본적 이론을 제공했던 텍스 윈터스가 코치로 늘 옆에 있었던 게 현재와 다르다. 호네섹 감독과 선수가 풀어야 한다. 닉스의 슈터 스몰포워드 카멜로 앤서니도 잭슨 사장의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불만이 많다.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정착되면 장점이 많다하지만 이 공격 방식이 정착되려면 시스템과 선수가 잘 적응해야 한다. 선수들이 움직일 때마다 삼각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 

잭슨은 시카고 불스에서 농구 황제마이클 조던과 스코티 피펜, LA 레이커스에서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공룡 센터 샤킬 오닐, 파우 가솔 등을 데리고 있었다. 시즌 초반부터 트라이앵글 오펜스로 삐걱거리면 닉스의 8강 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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