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복귀전 상대로 랭커를 반긴다. 챔피언까지 빠르게 간다는 생각이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이 돌아온다.

내년 2월 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에서 데니스 버뮤데즈(29, 미국)와 맞붙는다.

버뮤데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페더급 랭킹 8위로 정찬성이 입대 전 붙었던 더스틴 포이리에, 마크 호미닉과 비교해 이름값이 밀리지 않는다.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레슬링 디비전 1 출신으로 공격적인 레슬링이 장점이다. UFC 전적 9승 3패로 올해 2연승하고 있다.

정찬성으로선 랭킹 8위 버뮤데즈와 첫 경기 결과에 따라 행보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버뮤데즈의 저돌적이고 끈덕진 레슬링을 경계해야 한다. 3년 6개월의 긴 공백과 메인이벤트 경기 시간인 25분(5분 5라운드)이 변수다.

하지만 정찬성은 전혀 부담을 갖지 않는다. 외려 강한 랭커를 바랐다. 지난 10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복귀전 상대로) 예전부터 동경한 BJ 펜을 원한다. BJ 펜이 아니라면 랭커 누구라도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이유는 "어차피 챔피언이 되기 위해 돌아왔기 때문"이었다. "BJ 펜이 아니면 굳이 랭킹 밖 선수와 싸울 이유가 없다. 그리고 랭킹 안 선수들은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다. 타이틀을 향해 가는 것이니까 상위 랭커와 붙는 게 낫다. 그게 부담감이 덜하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최두호처럼 치고 올라오는 새 얼굴들도 있지만 상위권은 대부분 내가 3~4년 전 옥타곤에서 활동할 때 경쟁하던 선수들이다. 그들과 다시 만나게 돼 기대된다"고도 했다.

지난 2일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의 이탈로 페더급 판세가 바뀌었다. 조제 알도가 잠정 딱지를 떼고 1년 만에 챔피언에 복귀했다. 오는 11일 랭킹 2위 맥스 할로웨이와 5위 앤서니 페티스 경기의 승자가 내년 알도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른다. 랭킹 4위 스완슨은 11위 최두호와 오는 11일 경기한다.

정찬성 역시 버뮤데즈를 잡으면 바로 타이틀 전선에 뛰어들 수 있다.

정찬성은 완벽한 복귀전을 위해 착실히 훈련하고 있다. 지난 10월 사회 복무 요원에서 소집 해제 됐을 때 "UFC가 이른 시일 경기를 제안했지만 내년 3월 정도에 뛰겠다"며 고사한 것도 여유를 갖고 몸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지난달 5일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로 가 벤 헨더슨이 소속된 MMA 랩에서 한 달 동안 전지훈련 했다. 유명 코치 존 크라우치의 지도를 받았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4는 정찬성의 세 번째 메인이벤트 대회다. 코메인이벤트는 멕시코 미녀 파이터 여성 스트로급 14위 알렉사 그라소의 UFC 두 번째 경기다. 상대는 펠리스 해릭이다. 라이트헤비급 오빈스 생프루 등이 출전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대진

[페더급] 정찬성 vs 데니스 버뮤데즈
[여성 스트로급] 알렉사 그라소 vs 펠리스 헤릭
[라이트급] 에반 던햄 vs 에이블 트루힐로
[라이트헤비급] 오빈스 생프루 vs 얀 블라코비츠
[헤비급] 저스틴 레뎃 vs 드미트리 소스노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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