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옆구리에 강속구를 제대로 맞아 개점 휴업 상태인 최정(37·SSG)이 방망이를 다시 잡았다. 다만 아직 100% 회복된 것은 아니다. 정확한 선발 복귀 시점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아픈 곳도 해결해야 하고, 심리적인 문제도 극복해야 한다.지난 17일 인천 KIA전에서 KIA 선발 윌 크로우의 시속 150㎞ 투심패스트볼을 옆구리에 정통으로 맞은 최정은 이후 경기에 결장하며 컨디션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17일 초진까지만 해도 갈비뼈에 미세골절이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다행히 18일 재진에서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SG 불펜은 지난 몇 년간 뭔가 짜임새 있는 육성보다는 급한 대로 그때그때 가장 좋은 선수를 투입해 버텨 간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성적이 좋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그랬다. 한편으로는 상대를 구위로 이기기보다는 변화구로 이긴다는 인상도 줬다. 실제 상당수 다른 팀들이 보유한 150㎞ 불펜을 찾아보기 어려웠다.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이숭용 SSG 감독과 배영수 투수 코치 또한 ‘150㎞’이라는 상징적인 단어를 자주 이야기하곤 했다. 두 지도자 모두 강하고 거친 구위의 소유자를 더 찾아야 한다
[스포티비뉴스=자이(타이완), 김태우 기자] 1군의 벽이 높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감이 있었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2년 동안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잘 가다듬었던 것들을 1군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올 시즌 SSG 마운드 히든카드로 뽑히는 조병현(22)은 “플로리다에 가기 전 자신감이 많이 차 있었다”고 했다.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별 게 없는 경우, 혹은 좌절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병현의 2024년은 자신이 구상했던 대로 흘러가고 있다. 1군 선수들과 줄곧 훈련했지만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선보였다. 플로리다
[스포티비뉴스=자이(타이완), 김태우 기자] “대만 캠프 투수 MVP를 발표하겠습니다. MVP는 조형우”SSG는 6일 대만 자이시립구장에서 열린 라쿠텐과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를 13-1 승리로 장식한 뒤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모여 잠시 결산의 자리를 가졌다. 이숭용 SSG 감독의 덕담으로 시작된 이 결산의 자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대만 2차 캠프 최우수선수(MVP) 발표의 시간이었다. 제법 두둑한(?) 상금도 준비된 가운데, 야수 MVP는 가장 좋은 타격 성적을 거둔 내야수 고명준에게 돌아갔다.투수 MVP는 배영수 투수코치가 직
[스포티비뉴스=자이(타이완), 김태우 기자] SSG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29)를 거두고 SSG 코칭스태프와 관계자들은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는 선수”라고 미소를 짓는다. 계약할 때까지만 해도 기대치가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갈수록 장점이 잘 드러나며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다. 더거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선수는 아니다. 지난해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뛰었다. 경기 수의 차이가 있을 뿐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대거 입성한 상황에서 더거가 설 자리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트리플A 최고의 투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와, 경은 선배님 진짜…”SSG는 1차 플로리다 캠프 당시 두 차례 자체 연습경기를 했다. 애당초 연습경기 일정은 없었고, 대신 라이브게임만 잡혀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분 전환과 실전 감각을 위해 라이브게임을 연습경기로 확대해 경기를 치렀다. 특히 당시까지만 해도 어떤 선수가 2차 캠프를 앞두고 컷오프 당할지 몰랐던 투수진은 긴장감이 흘렀다. 제각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부를 던졌다.그런데 두 번째 연습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비출전조 젊은 선수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 투수들은 태생부터 하나의 강박관념을 가지고 태어난다. “낮게, 낮게”다. SSG가 홈으로 쓰는 인천SSG랜더스필드는 구장 규격이 작은 편이다. 특히 좌우 폴까지의 거리가 짧다. 큰 것 한 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최대한 낮게 승부하려고 했다. 모든 지도자들이 거의 다 그렇게 가르쳤다. 문학을 홈으로 쓰는 투수들의 숙명이다. 하지만 이숭용 SSG 감독의 생각은 약간 다르다. 이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조금 더 거칠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교한 제구를 가지고 있으면 좋지만 너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이 공수 교대 때 개인적인 용무를 보기 위해 잠시 일어섰다. 분명 한 투수가 이닝 준비를 위해 연습 투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용무를 마친 뒤 다시 돌아와 보니 아까 그 투수가 아닌, 다른 투수가 던지고 있었다. 그 사이 그 투수가 난타를 당했던 것일까. 아니었다. 이미 그 투수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었다.지난 18일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SSG의 자체 연습경기 중 최민준(25‧SSG)의 투구가 그랬다. 최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한 투수의 불펜 피칭이 시작되자 SSG 코칭스태프가 약속이라도 한 듯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담당자인 배영수 투수 코치는 물론, 이숭용 감독과 송신영 수석 코치까지 모두 이 선수의 불펜 피칭을 지켜봤다. 분명 다듬을 것은 많았다. 지도자들도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표정은 즐거웠다. 이 선수의 미래를 저마다 머릿속에 그리는 듯했다.서상준(24‧SSG)은 최근 끝난 SSG의 플로리다 1차 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젊은 투수 중 하나였다. 고교 시절부터 건장한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이숭용 SSG 감독은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팀의 1차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며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어가는 과정이었다”고 총평했다. 여러 측면에서 많은 우려가 모이는 팀이지만, “우리만 견고하게 선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그 과정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확인한 캠프였다고 자평한다.겨우내 어수선한 일이 많았던 팀인 만큼 팀 분위기를 다잡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 감독부터가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며 선수들과 스킨십을 마다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한 코치의 열정이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센터의 아침을 열고 있었다. 선수들은 코치의 지시에 따라 아침부터 힘들게 운동을 했다. 25분~30분의 얼리워크가 끝나면 그 자리에 눕는 선수들이 부지기수였다. 공식 훈련이 끝난 뒤에도 엑스트라까지 선수들의 훈련을 꼼꼼하게 챙겼다. 여기까지만 보면 강하고 많은 훈련을 중시하는 KBO리그의 전통적인 지도자상이 살짝 보이는 듯했다. 그런데 아주 근엄하거나 권위적이지는 않다. 왜 이 훈련을 해야 하는지, 이 훈련으로 얻어낼 성과가 무엇인지를 다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운동은 열심히 했다. 준비도 잘했다고 생각했다. 주위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기계처럼 훈련한다”고 할 정도였다. 시즌에 들어가서는 시키는 대로 다 했다. 코칭스태프의 지시도 어긴 게 하나 없었다. 하라는 대로 다 따랐다. 그러나 정작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미안하고, 또 당황스러웠다.박종훈(33‧SSG)의 2023년은 말 그대로 최악이었다. 팔꿈치 수술 여파에서 다 벗어났다 싶었고, 선수의 의지도 충만했다. 선발 기회도 얻었다. 벤치의 신뢰는 굳건했다. 그러나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귀여워 죽겠다니까요”이숭용 SSG 감독은 18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캠프 들어 가진 팀의 첫 자체 연습경기를 앞둔 한 투수를 보고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신인으로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치른 2년차 우완 이로운(20)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 감독은 “살을 많이 뺐다고 하더라. 자연스럽게 감량을 한 모양이다”면서 “배영수 코치가 신경을 많이 썼다. 공도 많이 좋아진 것을 보인다”고 관전을 추천했다.대구고를 졸업하고 2023년 SSG의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을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센터에서 전지훈련을 이어 가고 있는 SSG 투수들은 15일(한국시간)에도 불펜피칭을 진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대만 2차 캠프를 앞두고 누구를 떨어뜨려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이 나올 정도로 마운드에서 초박빙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저마다 신중하게 공을 던졌고, 코칭스태프도 그만큼 신중하게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었다.15일 불펜피칭에서 이숭용 SSG 감독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시속 150㎞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SSG의 2023년 겨울은 우울했다. 갑작스럽게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은 감독이 사실상 경질됐고, 2차 드래프트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강민(한화)을 둘러싼 대처를 잘못하며 팬들의 큰 지탄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프런트의 수장인 단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등 구단 전체가 시끄러웠다. 부정적인 이슈만 양산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오프시즌이었다.그런 아픔을 겪은 SSG에도 봄이 오고 있다. 중심에는 김재현 신임 단장이 있다. SK 왕조 건설의 주역 중 하나로 팬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이제 본격적인 생존 게임인 거죠”16일(한국시간) 불펜 피칭을 앞둔 SSG 투수진에 남모를 긴장감이 불어 닥쳤다. 플로리다 1차 캠프 마무리를 앞두고 이제 자신의 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 1차 캠프에 청백전 일정은 없기에 이제 몇 번 남지 않은 불펜 피칭과 한 차례 더 예정되어 있는 라이브 피칭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당연히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고 싶어 하는 선수들의 투구에 조금씩 기합과 힘이 들어갔다.배영수 투수코치는 물론 이숭용 감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SSG의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29)가 자신의 가진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불펜 피칭부터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더니 첫 라이브 피칭에서도 순조로운 과정을 이어 갔다. 실제 타석에 들어서보니 불펜 피칭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장점까지 드러났다.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센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SSG는 15일(한국시간) 캠프 들어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14일 첫 라이브 피칭 당시 던지지 않았던 선수들이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결정에서 고민이 있었다. 지난 시즌 마지막을 함께 한 로에니스 엘리아스, 그리고 커크 맥카티의 기량이 애매했기 때문이다. 재계약을 하기에는 뭔가가 조금 아쉽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조금 아까운 선수들이었다.결과적으로 엘리아스는 재계약, 맥카티는 방출하고 로버트 더거라는 새 외국인 투수를 뽑았다. 긴 시즌을 치르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중요성이야 말할 것이 없었고, 그 로테이션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외국인 투수들이니 결과에 관심이 몰린 건 당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가 KBO리그 룰 변화에 대한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의 시설을 개선해 성공적인 2024시즌 초석을 다졌다.먼저 SSG는 피치클락, ABS 도입 및 베이스 크기가 확대 적용되는 올 시즌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캠프지 환경을 실전과 유사하게 조성했다. 이어 불펜 피칭장과 선수단 숙소 등 전반적인 캠프지 시설을 개선하며 최적의 훈련을 도모했다.불펜 피칭장과 경기장 내에 타이머를 설치했다. 선수들이 피치클락을 사전에 경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배영수 SSG 신임 투수 코치는 현역 시절 수많은 영광을 만들어낸 레전드 출신이다. 20년간 현역 생활을 하면서 1군에서만 통산 138승을 거뒀다. 은퇴 후 곧바로 지도자로 변신해 지금까지 쉼 없이 경력을 쌓았다. 21세기 KBO리그 역사를 그라운드 혹은 더그아웃에서 빠짐없이 다 지켜봤다. 투수를 보는 눈과 수준은 말할 것도 없다.그런 배영수 코치가 한 선수의 불펜피칭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배 코치는 “불펜피칭을 처음봤는데 기술적 완성도가 매우 높은 훌륭한 선수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칭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