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진 감독(왼쪽), 김성훈 감독. 사진|곽혜미 기자, 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여러 편의 히트 영화를 만든 감독 장진과 김성훈이 드라마 연출에 나선다. 장진 감독은 직접 기획한 시나리오로, 김성훈 감독은 ‘싸인’ ‘유령’ ‘시그널’ 등 장르물의 대가로 일컬어지는 김은희 작가의 손을 잡고 돌아온다. 

먼저 장진 감독은 데뷔 22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 연출에 나설 예정이다. 제작 기획 단계인 그의 작품은 ‘별의 도시’. ‘별의 도시’는 어릴 때부터 하늘을 동경하던 두 남자가 우주인 양성 프로젝트에 선발된 후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는 우주 항공 드라마다. 현재 주요 배역 캐스팅 단계로, 현빈 등이 출연 제안을 받았다. 사전 제작으로 이뤄지며 편성은 논의 중이다.

장 감독은 1994년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한 뒤 ‘개같은 날의 오후’(1995),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1996), ‘바리케이드’(1997), ‘기막힌 사내들’(1998), ‘간첩 리철진’(1999) 등의  각본을 썼다. 이후 ‘킬러들의 수다’(2001), ‘아는 여자’(2004), ‘웰컴 투 동막골’(2005), ‘박수칠 때 떠나라’(2005) 등 다수 작품의 각본 및 연출을 맡으며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그동안 한 번도 드라마 연출에는 도전하지 않았기에, 첫 드라마 연출작인 ‘별의 도시’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은 김은희 작가의 손을 잡고 안방극장을 노린다. 올 초 tvN 드라마 ‘시그널’로 감동을 안겼던 김은희 작가의 차기작은 역병을 소재로 한 사극 ‘킹덤’이다. 제작사 에이스토리에 따르면 이 작품은 8회에서 10회 정도의 기존 미니시리즈보다 작은 분량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아직 기획 단계로, 내년 초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촬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방영 형태는 방송사와 이외 플랫폼 등 여러 방향을 놓고 고민 중이다.

김성훈 감독 또한 이 작품이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김성훈 감독은 ‘끝까지 간다’(2013)와 ‘터널’(2016)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두 작품 모두 다수 영화상을 휩쓴 만큼, 그의 차기작이자 안방극장 데뷔작인 ‘킹덤’에도 기대가 쏠린다.

앞서 김은희 작가는 지난 8월 영화 '터널' 개봉 무렵 열린 스페셜 GV에 남편 장항준 감독과 함께 참석해 "'끝까지 간다'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터널'은 두배로 더 재미있었다"며 "정말 용감하다. 우리가 보고 싶고,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꼭 해야 할 시기에 좋은 영화로 만들어준 것 같다"며 김성훈 감독에게 극찬을 보내기도 했는데, 함께 작품을 하게 됐다.

앞서 드라마를 연출하던 김석윤 PD가 메가폰을 잡아 영화 ‘조선명탐정’(2011, 2015) 시리즈를 만든 적은 있었지만, 영화 감독이 드라마 연출에 나서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때문에 장진 감독과 김성훈 감독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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