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바다의 전설' 포스터. 제공|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박지은 작가의 작품은 늘 해피엔딩이었다. 슬픈 과거 인연을 공개한 ‘푸른 바다의 전설’ 또한 ‘새드엔딩’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그의 전작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박지은 작가는 현재 방송하고 있는 SBS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을 포함해 미니 시리즈만 모두 7개 작품을 썼다. 2007년 ‘칼잡이 오수정’을 시작으로 ‘내조의 여왕’(2009), ‘역전의 여왕’(2010),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별에서 온 그대’(2013), ‘프로듀사’(2015), 그리고 ‘푸른 바다의 전설’까지 7편 이다.

이들 작품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내조의 여왕’의 성공으로 ‘여왕’ 시리즈 격인 ‘역전의 여왕’까지 연달아 집필했으며, KBS2 주말 드라마로 방송된 ‘넝쿨째 굴러온 당신’ 마지막 회는 시청률 45.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스타 작가로 입지를 굳히게 만든 SBS ‘별에서 온 그대’ 또한 1회 시작부터 15.6%라는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4회 만에 20%를 넘는 등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마지막 21회는 28.1%로 마무리했다. ‘프로듀사’도 마찬가지다. 기존 미니 시리즈보다는 다소 짧은 12회로 구성된 이 작품은 KBS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금, 토요일 드라마였지만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모두 성공한 작품이라는 공통점뿐만 아니라 ‘해피엔딩’이었다는 공통분모도 있다. ‘칼잡이 오수정’은 주인공 오수정(엄정화 분)과 칼고(오지호 분)가 행복한 결혼을 하는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또한 주인공들이 화해를 하거나 행복한 모습을 보여줬고, 새드엔딩이 될 것이라 예상했던 ‘별에서 온 그대’는 기적적으로 돌아온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송이(전지현 분)가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하며 종영했다. ‘프로듀사’ 또한 주인공 라준모(차태현 분)와 탁예진(공효진 분)이 서로의 마음을 깨달았다.

▲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왼쪽), 이민호. 제공|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이처럼 박지은 작가의 작품에는 주인공이 죽거나,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결말은 존재하지 않았다. ‘푸른 바다의 전설’ 또한 그의 전작들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맺을 것이라는 추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무리 지난 28일 방송에서 과거 담령(이민호 분)이 세화(전지현 분)를 위해 죽었다고 하더라도, 아직 현대의 허준재(이민호 분)와 심청(전지현 분)은 살아있다. 비슷한 운명을 타고난 과거와 현대의 인물들이지만 그 결말은 달라질 수 있다는 여지가 있는 상태다.

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던 박지은 작가가 ‘푸른 바다의 전설’ 또한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행복한 결말을 써내려갈지, 아니면 전작들과 달리 슬픈 결말을 맺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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