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 김소현-김민재-박희본-정해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화앤담픽처스, tvN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도깨비’ 열풍이 뜨겁다. 배우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의 인기는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 특별출연하는 이들의 존재감도 남다르다.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神비로운 낭만설화를 담은 작품이다. 김은숙 작가의 대본, 이응복 PD의 연출, 배우들의 열연에 힘임어 드라마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6부작인 ‘도깨비’는 지난 24일 8회까지 방송되며,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이 가운데, ‘도깨비’의 주연 배우들 만큼이나 특급 존재감을 드러낸 이들이 있다. 바로 특별출연한 김소현, 김민재, 박희본, 정해인이다.

▲ 도깨비의 과거와 얽힌 김소현과 김민재. 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 도깨비 과거의 인연, 김소현-김민재

김소현과 김민재는 ‘도깨비’에서 각각 고려시대 왕과 여왕으로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1회에는 김신(공유 분)이 도깨비가 되기 전 이야기가 펼쳐졌다. 고려시대 무사였던 김신은 부하들과 많은 적들을 물리치고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왔다. 백성들은 김신을 반갑게 맞이했다. 하지만 김신은 대역 죄인으로 몰렸다.

어린 왕(김민재 분)은 김신에게 죽음을 명했다. 김신은 왕을 향해 걸어 나갔고 질투에 눈이 먼 왕은 김신의 가족을 모두 죽이라고 명했다. 김신의 동생인 왕비(김소현 분)는 멈칫하는 김신에게 “혹여 이게 마지막이면, 이 또한 제 운명인 겁니다. 그러니 가세요. 멈추지 말고 폐하께 가세요. 장군”이라는 말을 남기며, 날아오는 화살에 죽음을 맞이했다.

김소현과 김민재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며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김소현과 김민재가 맡은 왕과 왕비는 저승사자(이동욱 분)와 써니(유인나 분)의 전생과 연관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 도깨비 신부 엄마 박희본. 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 도깨비 신부의 엄마, 박희본

박희본은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의 엄마 지연희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도깨비’ 1회에서 뺑소니를 당한 지연희는 삼신 할매(이엘 분)의 조언대로 생사를 오가는 순간 간절히 빌었다. 바로 그때 도깨비 김신이 지연희의 목소리를 들었다. 김신은 임신 중인 지연희가 뱃속의 아이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을 안타까이 여겨 그를 살려줬다. 죽어야 했던 지은탁은 지연희의 간절한 바람과 도깨비의 도움으로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다. 바로 도깨비 신부의 탄생이었다.

이후 지연희와 지은탁은 둘이서 행복하게 살았다. 지연희는 딸이 죽은 영혼을 보는 것을 걱정했다. 지은탁은 자신의 생일 날, 엄마의 영혼을 봤다. 죽음을 맞이한 지연희는 “너 정말 다 보이는 구나. 안 그러길 바랐는데...”라며 “사거리 병원에 있다. 병원에서 연락 올 거야. 이모도 곧 도착할거야. 추우니까 목도리 하고 슈퍼 할머니 찾아갈 수 있지. 똑똑해라. 우리 강아지. 앞으로는 절대 영혼들이랑 눈 마주치지 말고”라며 조언했다. 어린 지은탁은 “그런 거 봐서 미안하다. 그래도 그런 거 봐서 지금 이럴 수 있지 않냐”며 눈물을 흘렸다.

지연희는 “엄마 봐줘서 고마워. 엄마 이제 가야 될 것 같다, 사랑한다. 우리 강아지”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났다. 박희본은 1회에 잠깐 등장했음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혼자 남겨둔 딸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에서부터, 뱃속의 아이를 간절히 살리고자 했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며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 도깨비의 질투를 부른 남자 정해인.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 도깨비의 질투 부른 남자, 정해인

정해인은 지은탁의 첫사랑 최태희로 등장해 여심을 흔들었다. 7회에는 대학 논술 시험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지은탁이 날라온 야구공을 보고 당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최태희가 등장해 야구공을 잡았다. 지은탁은 첫사랑 최태희를 알아보고 반가워했다. 지은탁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최태희는 “더 예뻐져서 키도 많이 크고”라며 지은탁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도깨비 김신은 다정한 두 사람에게 질투를 느꼈다.

최태희는 도깨비와도 인연이 있었다. 김신은 부모님이 강제로 피아노를 시키는 것 때문에 힘들어하던 어린 최태희를 도와줬던 것. 김신은 “그냥 피아노 하게 둘 걸”이라며 후회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은탁이 자신의 검을 뽑지 못한데다, 첫사랑까지 만나자 더욱 불타올랐던 것.

무엇보다 정해인은 지은탁의 첫사랑 최태희 역을 ‘잘’ 소화했다. 훈훈한 비주얼로 지은탁의 마음을 흔드는가하면, 김신의 질투를 불러일으키며 극의 몰입을 도왔다. 특별 출연임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제몫을 톡톡히 했다.

2016년 연말, 올해 마지막 화제작으로 시청자와 네티즌을 사로잡은 ‘도깨비’는 매주 금, 토 오후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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