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석이 뮤직다큐 '환생'을 통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사진|KBS2 방송 캡처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김광석이 20년 만에 TV에 모습을 드러내 여전한 위로를 건넸다. 생전 목소리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김광석은 자신의 과거를 추억하고 시대의 아픔을 위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감성과학프로젝트-환생’ 1부에는 김광석이 그의 인생과 음악이야기를 전하는 뮤직다큐드라마 형식으로 꾸며졌다. 김광석의 모습은 홀로그램과 VFX, 특수분장 등 첨단 기술을 통해 되살아났다. 방송 내내 흘러나온 김광석의 내레이션은 오디션을 통해 섭외한 대역 배우 목소리에 KBS 아카이브에 남아있는 그의 생전 목소리가 더해져 완성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광석은 자신이 어린시절 살았던 서울 창신동부터 세월호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단원고 교실과 팽목항,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 등을 찾았다. 지난달 3일 김광석은 팽목항을 찾은 모습에서 “지금 이 슬픔을 기억하고 있겠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내 사람이여’가 흘러나왔다.

또 절친한 동료였던 전 동물원의 김창기가 김광석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김창기는 “김광석을 좋아해주니 좋은데, 그 전에 좋아해줬으면 여러 가지로 편했을 것”이라며 “정신과 의사고 친구인 내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텐데 그걸 해주지 못했다. 일부에서도 어설프게 도와줘서 불을 지른 것도 있다”고 아쉬운 속내를 밝혔다. 

김창기는 “김광석이 내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게 화가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창기는 김광석에게 살아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말로 “내가 너에게 좋은 친구였니? 난 아닌거 같다”며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년만에 등장한 김광석의 모습과 노래에 시청자들 역시 반가움과 안타까움이 가득한 반응을 보내고 있다.

이어 29일(오늘)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감성과학프로젝트-환생’ 2부에는 김광석과 동료, 후배들이 특별한 콘서트를 펼친다. 평소 그를 존경해온 나윤권과 동물원, 김형석, 장필순이 김광석과 한 자리에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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