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개국 5주년을 맞은 종합편성채널이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시사 보도 부문에서 신뢰성을 얻은 JTBC를 비롯해 채널A, MBN, TV조선 등도 조용히 강한 모습이다. 지상파와 케이블을 위협하고 있는 종합편성채널의 시청률 면면을 살폈다.

▲ '뉴스룸' 손석희 앵커. 제공|JTBC

◆ JTBC, 시사 보도 부문까지 꽉 잡았다

종합편성채널 4개사 가운데 가장 이미지 쇄신을 잘한 채널은 JTBC다. JTBC는 손석희 앵커를 영입한 뒤 메인 뉴스를 ‘뉴스룸’으로 개편했다. 처음에는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여줬지만, 지난 10월 최순실 태블릿 PC 단독 보도 이후 시청률이 점차 올랐다. 최근에는 10%(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넘는 등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평균적으로 8~9%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뉴스에 대한 신뢰는 JTBC의 다른 시사 교양 프로그램으로도 이어졌다. 대표적인 ‘썰전’을 비롯해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등이 시청률 동반 상승을 이뤘다. 개국 초반 ‘마녀사냥’ ‘냉장고를 부탁해’ 등 예능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던 JTBC가 시사 보도 부문까지 꽉 잡게 된 것이다.

예능에 대한 사랑도 여전하다. 대표 예능인 ‘냉장고를 부탁해’가 한창 잘나가던 시기에 5%까지 치솟았던 시청률이 최근 3%대까지 떨어졌지만 선전하고 있다.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도 3%대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론칭한 ‘한끼줍쇼’는 점차 시청률이 올라 지난 28일 방송은 4.9%를 나타냈다. ‘아는 형님’도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과 재미 모두 잡았다.

▲ '외부자들' 정봉주, 진중권, 전여옥, 안형환(왼쪽부터). 제공|채널A

◆ MBN, TV조선, 채널A 고정 시청층 유지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씻어낸 JTBC와 달리 채널A, MBN, TV조선은 아직까지 약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들 또한 지상파 못지않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지난 28일 방송이 6.3%를 나타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5.0%(전국 기준)보다 높은 성적이다. 또 매주 화요일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3~4%대를 유지하고 있고, ‘속풀이쇼 동치미’는 4~5%의 확고한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다.

TV조선에서는 지난 2013년 론칭한 ‘강적들’이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강적들’은 지난 28일 방송이 5.9%로 지상파 못지않은 시청률을 보여줬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9.8%, 전국 기준) 이외 KBS1, KBS2, SBS는 모두 제쳤다. 오후 시간대 방송되는 시사 보도 프로그램 또한 대부분 2~3%를 유지하고 있다. 

MBN, TV조선보다 콘텐츠 경쟁력이 약한 채널A는 최근 시사 토크 예능을 표방한 ‘외부자들’을 선보이면서 관심을 받았다. 지난 27일 첫 방송한 ‘외부자들’은 3.7%라는 성적으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외에도 ‘이제 만나러 갑니다’ ‘안형환의 시사 포커스’ 등이 3~4%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강하다. 개국 이전부터 우려했던 언론의 편파, 외곡 보도가 여실히 나타났던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종합편성채널들은 이러한 시선을 이기고, 각각 특장점을 지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생산해내며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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