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더 킹'(왼쪽)-'공조' 포스터. 제공|NEW, CJ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2016년 한해에도 수많은 한국영화가 등장, 관객을 만났다. 이들 중에는 수많은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책임져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관객의 외면을 받으며 흥행에 참패한 작품도 있다.

지난 한 해,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은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이 유일하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좀비가 등장한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안전지대인 부산으로 향하는 부산행 열차를 탑승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좀비와 싸우는 액션부터, 가족애, 인간의 이기심을 두루 보여주며 1천만 관객을 매료시켰다.

과연 2017년 올해에는 어떤 작품들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지, 개봉을 앞둔 기대작을 살펴봤다.

◆ 연초 공략, '더 킹' '공조' '싱글라이더'

개봉일이 확정된 작품은 더 킹공조. 오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두 작품은 2017년 기대작 중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난다. 조인성과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이 만난 더 킹우아한 세계’, ‘관상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은다.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죄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빈의 스크린 복귀작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탈북 범죄조직을 쫓기 위해 파견된 북한형사(현빈)와 생계형 남한형사(유해진)가 극비 공조수사를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빈이 역린이후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이자 유해진과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다.

배우 이병헌과 공효진, 안소희가 출연하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는 오는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재 후반작업중인 이 작품은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한 남자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물이다.

▲ 영화 '군함도' 크랭크업 현장.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촬영 끝, '군함도' '궁합' '특별시민' '택시운전사'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는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을 진행중이다.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명의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황정민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이 출연했다.

배우 심은경, 이승기, 김상경, 연우진 등이 출연하는 궁합도 모든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궁합은 이승기가 군입대 전 마지막으로 촬영한 작품으로 궁중의 정해진 혼사를 거부하는 송화옹주(김은경)와 각기 다른 사주를 가진 부마 후보들의 궁합을 보기 위해 입궐한 최고의 궁합가 서도윤(이승기)의 운명을 그린다.

▲ 영화 '특별시민' 스틸. 제공|(주)쇼박스

배우 최민식이 정치인에 도전하는 특별시민도 관객을 만나기 위해 준비중이다. 모든 촬영을 끝낸 특별시민은 서울특별시장 변종구가 대한민국 최초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최민식을 비롯해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등이 출연한다.

1980년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취재에 나선 독일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택시운전사도 개봉을 앞두고 잇다. 장훈 감독의 신작으로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등이 출연한다.

지금은 촬영중, '남한산성' '침묵' '신과 함께' '1987' '골든슬러버'

아직 촬영을 마치진 않았지만, 올 해 개봉을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촬영을 진행중인 작품도 있다. ‘남한산성’ ‘침묵’ ‘신과 함께가 대표적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제작 소식이 들렸을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이다.

먼저 도가니’ ‘수상한 그냐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차기작 남한산성은 이병헌과 김윤석, 박해일 고수 등이 출연한다. 1636년 병자호란, 남한산성에 갇힌 무기력한 인조 앞에서 진정으로 백성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대립한 조정의 대신들과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 앞에 놓인 민초들의 삶을 다룬 영화다.

‘특별시민촬영을 마친 최민식은 현재 정지우 감독의 신작 침묵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진실을 감추려는 자와 진실을 찾으려는 자 사이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물로 박신혜, 류준열, 박해준이 함께 촬영중이다.

1, 2부를 동시에 촬영하는 신과 함께도 있다. 지난 4월 크랭크인 한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 ‘미스터 고등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다. 3부로 구성된 원작을 재구성, 2부작으로 제작되며, 배우 하정우, 차태현, 마동석, 주지훈, 도경수 등이 출연한다.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이야기다.

마지막은 아직 촬영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캐스팅과 이야기만으로 기대를 품게 하는 작품이다. 올해 초 촬영에 돌입해 빠르면 하반기에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장준환 감독의 신작 ‘1987’과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골든슬럼버’(가제).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시작으로 6월항쟁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슬프고 뜨거웠던 1987년 그 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등을 연출한 장준환 감독이 4년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배우 김윤석과 하정우, 그리고 강동원이 출연할 예정이다.

골든슬럼버에서도 강동원을 만날 수 있다. 거대한 권력에 의해 암살범으로 지목된 후 온 세상에 쫓기게 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원작은 일본 작가 이사카코타로의 동명 소설. 강동원을 비롯해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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