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임당'과 '내일 그대와' 포스터. 제공|SBS,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도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다양한 드라마들이 준비돼 있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시그널',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도깨비’ 등의 뒤를 이을만한 작품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상반기 기대작들을 방송사별로 살펴봤다.

▲ '김과장' 대본리딩 현장(위), 고소영-조여정. 사진|로고스필름, 한희재 곽혜미 기자

◆ KBS, 돌아온 워킹맘-'김과장' 남상미,'완벽한 아내' 고소영

오는 25일 첫 방송 예정인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이야기를 담은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굿닥터’의 박재범 작가와 ‘정도전’, ‘페이지터너’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재훈 PD가 손잡았다. 여기에 배우 남궁민, 남상미, 이준호, 정혜성 등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남상미는 결혼, 출산 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완벽한 아내’는 방영중인 월화드라마 ‘화랑’ 후속으로 오는 2월 방송 예정인 작품이다.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심재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 2007년 ‘푸른 물고기’ 이후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고소영이 심재복 역을 맡아 기대를 더한다. 또한 윤상현, 조여정 등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 '역적' 대본리딩 현장. 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 MBC, 대세는 사극-'역적', '군주'

MBC는 상반기 사극 두 편에 힘을 싣는다. 30부작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은 1월 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역적은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윤균상 분)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다. 아버지가 양반임에도 서자이기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해 분노하다 병조판서직을 받고 의적활동을 마감하며 체제에 순응했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홍길동이 아니라 1500년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홍길동을 재조명한다.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은 윤균상을 비롯해 채수빈, 김지석, 이하늬 등이 출연한다. ‘킬미, 힐미’의 김진만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절정’ ‘제왕의 딸 수백향’의 황진영 작가가 집필한다.

5월 방송예정인 ‘군주-가면이 주인’은 1700년대 조선에 실제 있었던 물의 사유화를 다룬 동시에 정치와 멜로가 적절히 조합된 팩션 사극으로,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유승호, 김소현, 윤소희, 인피니트 엘(김명수)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허준호가 10년 만에 사극에 출연해 극의 중심을 잡아줄 예정이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연출한 손형석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또한, 임시완과 소녀시대 윤아가 호흡을 맞추는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왕의 매혹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이달 말에는 '역도요정 김복주' 후속 새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이 방송된다. 전대미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라진 9명의 극한 무인도 표류기를 다루는 스펙터클 미스터리 드라마다. 

▲ '사임당' 이영애-송승헌 포스터. 제공|SBS

◆ SBS, 인기 배우&작가 컴백-이영애, 박혜련 작가

‘푸른 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26일 첫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 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위대한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의 불꽃같은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력으로 아름답게 그려질 예정이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다. '대장금' 이후 1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이영애가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송승헌이 이영애와 러브라인을 이룬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SBS 편성을 논의 중인 작품이다.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종석과 수지가 출연을 확정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을 집필한 박혜련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닥터스’와 ‘별에서 온 그대’를 연출했던 오충환 PD가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다.

또한,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믿고 보는 배우 지성의 주연으로 눈길을 끈다.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의 탈출기라는 설정이 흥미롭다. 3월에는 '추적자','황금의 제국','펀치' 등 선 굵은 작품을 선보인 박경수 작가와 이보영의 컴백작인 법정드라마 '귓속말'이, 5월에는 '오디션 과정에서 시끄러웠던 '엽기적인 그녀'가 주원, 오연서 주연으로 방영 예정이다.

▲ '내일 그대와' 대본 리딩 현장의 신민아-이제훈. 제공|tvN

◆ tvN, 판타지 & 히트작 제조기-'내 아내의 모든 것', 진수완 작가

‘도깨비’ 후속으로 오는 2월 방송될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는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시간여행자 유소준과 그의 삶에 유일한 예측불허 송마린의 피해갈 수 없는 시간여행 로맨스 드라마다.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고교 처세왕’ 등을 연출한 유제원 PD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집필한 허성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배우 신민아와 이제훈이 출연해 알콩달콩 로맨스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해를 품은 달’, ‘킬미 힐미’ 등을 집필한 진수완 작가의 신작 ‘시카고 타자기’(가제)도 최근 tvN 드라마 편성을 확정했다. ‘시카고 타자기’는 ‘내일 그대와’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해 ‘공항 가는 길’에서 영화같은 연출력을 보여준 김철규 감독이 진수완 작가와 호흡을 맞춰 기대를 더한다. 아직 캐스팅이나 스토리 등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있으나, 진수완 작가의 차기작이라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 '힘쎈여자 도봉순' 박형식-박보영-지수. 제공| JS픽쳐스, 드라마하우스

◆ JTBC, 힘 쓰는 남과 여-'힘쎈여자' 박보영, '맨투맨' 박해진

지난해 11월 촬영에 돌입한 ‘힘쎈여자 도봉순’은 오는 2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오 나의 귀신님’ 박보영의 차기작이다. 여기에 박형식과 지수가 합류해 로맨스를 형성한다. ‘욱씨남정기’를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이형민 PD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사랑하는 은동아’의 백미경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 여운광의 경호를 맡게 된 국정원 고스트 요원 김설우와 그를 둘러싼 수많은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되며, 박해진 박성웅 연정훈 채정안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가 집필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송중기가 카메오 출연을 확정해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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