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석이 '2016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유재석은 12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국민 MC'의 힘을 보여줬다.

유재석은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홀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김구라 김성주 정준하를 제치고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지난 2005년 KBS 연예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지상파 3사와 백상예술대상을 포함해 12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MBC에서만 지난 2006년 대상, 2007년 ‘무한도전’ 팀 공동 대상, 2009년과 2010년, 2014년에 이어 6번이나 대상을 수상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사실 유재석은 언제나 대상 후보 1순위다. ‘국민 MC’ 유재석은 10년 넘게 예능인으로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국민예능’이라는 불리는 ‘무한도전’을 10년 넘게 이끌어오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올 한해 ‘무한도전’은 다사다난했다. 원년 멤버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고, 어쩔 수 없는 멤버 변화로 고군분투했다.

유재석은 1인자로서 멤버들을 다독이며 ‘무한도전’을 잘 이끌었다. 또한 안정적이면서도 게스트를 배려하는 진행, 재치 있는 입담으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번 대상을 통해 다시 한 번 진가를 증명했다.

▲ 유재석이 12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뿐만 아니라 그가 이날 시상식에 보여준 진심어린 수상소감은 그가 왜 ‘국민MC’인지를 잘 드러냈다. 유재석은 상을 받고 난 후 함께해준 ‘무한도전’ 스태프와 멤버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멤버들의 나이가 많지 않느냐고 한다. 이제 12년차가 되어간다. 이적 씨가 저희에게 지금 서 있는 이 시간이 가장 나이든 나이일지 모르지만 남아있는 나이 중에 젊은 날이라고 하더라. 많은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시청자들이 허락해주는 그날까지 도전하겠다”며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것임을 약속했다.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여기에 더해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통해 많은 걸 배운다”며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생각이 든다. 꽃길 걷는다는 말이 있다. 몇몇이 꽃길을 걷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꽃길로 바뀌어서 국민 여러분 모두가 꽃길을 걸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현 시국에 대해 언급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진정성 넘치는 그의 소감과 위로는 왜 유재석이 ‘국민 MC’인지, 그리고 대상감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12년 대기록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것을 떠나 그가 1인자의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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