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 공유와 이엘의 대면신.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도깨비’가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후반부 이야기를 남겨 두고 있는 도깨비의 중요한 키워드 둘을 짚어봤다.

16부작으로 기획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神비로운 낭만설화를 담은 작품이다. 김은숙 작가의 대본, 이응복 PD의 연출,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도깨비' 이동욱과 김고은.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 ‘검’의 진실을 알게 된 공유 김고은, 두 사람의 선택은?

지난 24일 방송된 8회에는 도깨비 김신(공유 분)과 삼신할매(이엘 분)가 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삼신할매는 “검 뽑고 무로 돌아가. 넌 살 만큼 살았잖아. 그 아이 점지할 때 행복했다. 결단을 내려”라며 김신에게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을 위해 죽음을 선택하라고 했다. 이어 삼신할매는 “널 위해서다. 네가 가장 원하는 거니까. 그 아이가 살길 원하잖아. 네가 무로 돌아가지 않으면 은탁이가 죽어”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김신은 지은탁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고 있던 상황. 그렇기에 삼신할매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삼신할매는 김신의 검을 빼야하는 운명을 타고 난 지은탁이 도구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존재가치가 사라져 죽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지은탁이 사채업자들에게 위협 당하고, 교통사고로 죽을 뻔한 위기에 처한 것도 모두 김신 때문이라고 했다. 지은탁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오랫동안 함께하길 소망하던 김신은 이를 알고 절망했다.

그 순간, 지은탁도 ‘검’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됐다. 그동안 김신은 지은탁에게 검을 뽑으면 무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하지만 지은탁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고, 저승사자(이동욱 분)에게 진실을 물어봤다. 저승사자는 고민 끝에 진실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지은탁은 “죽고 싶어서 나보고 신부가 돼서 검을 빼달라는 이야기였다고요?”라며 황망한 표정을 지었다.

도깨비 김신은 앞서 도깨비 신부가 나타나 가슴에 박힌 검을 뽑으면, 무로 돌아갈 것이라는 신탁을 받은 바 있다. 이 가운데, 김신은 자신이 검을 뽑지 않으면 지은탁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 지은탁 역시 진짜 ‘검’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서로를 좋아하게 된 두 사람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도깨비의 검을 뽑아도 무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 '도깨비' 이동욱과 유인나. 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 이동욱-유인나, 점점 더 드러나는 전생의 비밀?

저승사자와 써니(유인나 분)도 조금씩 전생의 비밀에 가까워져 가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은 삼신할매의 액세서리 가판대에서 처음 만났다. 저승사자는 써니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첫 눈에 서로에게 반한 두 사람은 반지를 매개로 인연을 맺었다. 이 반지는 과거 도깨비 김신의 동생이자 왕비(김소현 분)의 반지. 그런가하면 저승사자는 김신의 동생이자 왕비인 김선의 초상화를 보고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저승사자는 가슴에 원인 모를 통증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써니는 다시 만난 저승사자에게 “내 진짜 이름은 외자예요. 김선. 부모님이 나 잘 살라고 없는 돈으로 점쟁이에게 이름까지 받아서 지었다”며 “난 그 이름이 그렇게 싫던데. 뭔가 청승맞고 사연 있는 이름 같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때, 도깨비 김신이 자신의 동생 김선과 자신의 어린 왕 왕여(김민재 분)의 이름을 적고 풍등을 날리는 모습이 교차됐다. 저승사자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괴로워했다.

현재 저승사자와 써니의 전생은 각각 왕여와 김선으로 추측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접시를 어깨에 올리고 걷는 김선을 지켜보는 어린 왕의 모습이 공개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김선과 왕여의 러브라인이 현재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검’과 ‘전생’은 ‘도깨비’에서 중요한 키워드다. 조금씩 비밀들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반환점을 돈 ‘도깨비’가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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