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의 주인공 유재석.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김정연 인턴기자] "야구를 30년 하면서도 신인상을 못 타봤는데 방송으로 받게 됐다" "소수만 꽃길을 걷는 것이 아닌 모든 국민들이 꽃길을 걷는 2017년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유쾌한 구설 만들겠다"

지난 29일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무한도전' 유재석이 대상을 받은 가운데, 다채로운 말들이 시상식의 재미를 더했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재치 넘치는 말부터 진정성이 느껴지는 말까지 다양한 소감에 관심이 쏠렸다.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부터 생애 첫 신인상을 받은 박찬호, 최우수상을 받은 김성주까지 수상자들의 수상소감을 모아봤다.

◆ 유재석 "소수만이 아닌, 모든 국민들이 꽃길을 걷는 2017년이 됐으면"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주인공이 된 유재석은 지상파 3사 통틀어 13번째 대상을 받게 됐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있다.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소수만 꽃길을 걷는 것이 아닌 모든 국민들이 꽃길을 걷는 2017년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묵직한 소감을 남겼다.

▲ '2016 MBC 방송연예대상'을 빛낸 박찬호-김신영-백지영-양세형-솔비(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MBC, 곽혜미 기자

◆ 박찬호 "야구 30년 하면서도 못 받은 신인상, 방송으로 받아"

박찬호는 '일밤-진짜사나이2'로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소감을 위해 무대에 오른 그는 "야구를 30년 하면서도 신인상을 못 받았는데 방송으로 받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군대 다녀오면 사람 된다고 하는데, 2번씩 다녀오니 진짜 사람 된 것 같다"며 자아성찰까지 해 웃음을 자아냈다.

◆ 김신영 "'히트다 히트!'는 내 유행어라는 건 팩트다 팩트!"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는 김신영은 라디오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신영은 소감 중 음란 동영상 논란도 언급하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루머 때문에 힘들었는데, '무한도전'에 출연해 '히트다 히트'란 유행어를 남겼다. '히트다 히트'는 내 유행어라는건 팩트다 팩트!"라고 외쳤고, 이에 박명수가 발끈해 좌중을 폭소하게 했다.

◆ 솔비 "김구라, 전생에 밥주걱이었을 것"

유재석과 솔비는 베스트 커플상 시상을 위해 등장했다. 시상 전 유재석은 솔비에게 김구라의 전생을 물었다. 솔비는 김구라를 보며 "전생에 밥주걱이었을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유재석은 "뜨거운 밥을 푸기 위해 고생했을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 양세형 "정준하, 화장실에서 볼일 안보고 발성 연습해"

'무한도전' 정준하와 양세형은 시상을 위해 등장했다. 양세형은 대상 후보에 오른 정준하를 두고 "시상식 두 달 전부터 스피치 학원을 다니신다고 들었다"고 질문을 던졌다. 당황한 정준하는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양세형은 "화장실에서도 볼일 안보고 발성 연습 하신다더라"고 말해 정준하를 진땀 빼게 만들었다.

◆ 백지영 "임신 축하해 준 팬들 정말 고맙다"

임신 4개월 차 백지영은 '듀엣가요제'로 성시경, 유재석과 함께 공동으로 MC상을 수상했다. 소감을 위해 시상대에 오른 백지영은 "오늘 꼭 나와서 자리만이라도 채워달라는 이유가 있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연말 콘서트까지 취소했다. 새 생명을 잉태했는데 축하해준 팬들 정말 고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 참석해 소감을 남긴 차오루-허경환-김구라-이시영-김성주(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곽혜미 기자

◆ 차오루 "'라디오스타' 덕분에 세상이 아름다워졌다”

차오루는 조세호와 함께 인기상을 수상했다. 차오루는 수상소감으로 "'라디오스타'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세상이 아름다워졌다. 아니었다면 TV보면서 자장면 먹었을 것 같다. 기회를 준 것도 감사한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 허경환 "'무한도전', 나 대신 양세형 알아봤다"

허경환은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최근 본 영화에서 '사나이는 나를 알아봐 준 사람들에게 충성한다'라는 말이 나왔다. '복면가왕', '진짜사나이2'는 나를 알아봤다. '무한도전'은 아직 나를 알아보지 않았다. 대신 양세형을 알아봤다"며 서운해 했다.

◆ 김성주 "최우수상 호명됐는데 이렇게 감정이 복잡한 적은 처음"

김성주는 정준하와 함께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최우수상과 대상 후보가 같기 때문에, 최우수상을 받으면 대상 후보에서 자동 탈락되는 상황. 이에 김성주는 "이름이 호명됐는데 감정이 복잡한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주는 "사실 최우수상만으로도 감사하다. 대상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도 고맙다"며 소감을 이어갔다.

◆ 이시영 "많은 군인들의 희생 덕분에 내가 행복한 것 같다"

이시영은 '일밤-진짜사나이2'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군 장병들을 두고 "제일 예쁜 나이에 나라를 지킨다는 건 의무라고 생각해 당연하게 느껴졌지만,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고 희생을 하는지 새삼 느꼈다. 많은 군인들의 희생 덕분에 지금 우리가, 내가 행복한 것 같다"고 진심어린 소감을 남겼다.

◆ 김구라 "유쾌한 구설 만들겠다"

김구라는 이날 PD들이 주는 상인 PD상을 수상했다. 그는 최근 터진 열애설을 재치있게 언급했다. 김구라는 "내가 구설이 많았다. 지난해 레이양이 있었고, 올해 김정민이랑도 있었다. 제 작년엔 공황장애가 있었다. 연예인에게 구설은 숙명이다. 앞으로 유쾌한 구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