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 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 랭킹 104위)이 동갑내기 라이벌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세계 랭킹 48위)를 꺾고 첸나이 오픈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일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에어셀 첸나이 오픈 1회전에서 이번 대회 6번 시드 초리치를 세트 스코어 2-0(6-3 7-5)으로 이겼다.

정현은 1일 이 대회 예선 결승에서 위르겐 멜처(오스트리아, 세계 랭킹 306위)를 2-0(6-0 7-6<4>)으로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그는 대진 추첨 결과 32강이 겨루는 1회전에서 초리치를 만났다.

정현과 초리치는 ATP의 앞날을 책임질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두 선수는 2015년 윔블던을 앞두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선정한 테니스계의 유망주 6인으로 꼽혔다.

정현은 주니어 시절 초리치와 두 번 만나 1승 1패를 기록했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정현은 쉽지 않은 상대인 초리치를 물리치며 9개월 만에 ATP 투어 16강에 진출했다.

초리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1회전에서 정현을 만난 그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1세트 2-2에서 정현은 내리 2게임을 이기며 4-2로 앞서갔다. 초리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3-5로 추격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정현은 침착하게 9번째 게임을 이기며 세트를 따냈다.

정현은 2세트 4-5에서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한 정현은 5-5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게임을 이기며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정현은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경기를 끝냈다.

기분 좋게 16강에 오른 정현은 오는 4일 8강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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