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여교사' 포스터. 제공|NEW, 필라멘트 픽쳐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오랜만에 한국영화 두편이 동시에 개봉한다. 차태현 주연의 따뜻한 힐링 코미디 '사랑하기 때문에'와 김하늘과 유인영, 신예 이원근이 함께한 '여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영화 '마스터'가 압도적인 수치로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신작을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사랑하기 때문에'와 '여교사'는 완전히 상반된 작품으로 다양한 관객들의 입맛에 따라 골라 관람할 수 있다. 따뜻한 감성으로 무장해 감정적인 소모 없이 편안하게 관람할수 있는 '사랑하기 때문에'와 인간이 느끼는 열등감의 끝을 보여주는 심리적인 작품 '여교사'의 각기 다른 매력을 살펴봤다.

먼저 차태현이 출연하는 '사랑하기 때문에'는 차태현 장르를 원하는 관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다른 사람 몸에 빙의하는 능력이 생긴 작곡가 이형(차태현)이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엉뚱한 여고생 스컬리(김유정)와의 케미가 돋보인다. 

특히 배우 김윤혜와 성동일, 배성우, 선우용여, 임주환까지 차태현이 몸 속에 들어온 자연스러운 연기가 일품이다. 모두 사랑에 서툰 사람들로 이형이 이들의 몸 속에 들어가 펼쳐지는 이야기에 기대가 간다. 또 무대공포증이 있는 인디가수로 출연한 서현진이 어떤 인물일지 찾아가는 재미와 카메오를 보는 재미도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에 대항하는 작품은 '여교사'다. 2017년 최고의 문제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여교사와 제자의 관계라는 자극적인 이야기로 포장 돼 있지만, 그 내면에는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열등감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열등감 가득한 계약직 교사 효주 역으로 변신한 김하늘의 세밀한 감정연기와 '맑은 악역'이라는 새로운 악역 캐릭터를 탄생 시킨 유인영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김기덕 감독의 '그물'로 스크린에 데뷔한 배우 이원근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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