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 이지스 추승균 감독 ⓒ KBL
[스포티비뉴스=군산, 박대현 기자] 치열했다. 경기 종료 20초 전에도 승패를 쉬 예측할 수 없었다. 전주 KCC 이지스가 5점 차 신승을 거두며 단독 8위로 올라섰다.

KCC는 3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 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홈경기서 84-79로 이겼다. 두 팀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명승부를 펼쳤다.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두 팀은 3일 경기 전까지 나란히 9승 16패를 기록했다.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7위 창원 LG 세이커스와 승차는 1경기였다. 이날 승패에 따라 7위와 반 경기 차로 좁히면서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KCC-SK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이 지니는 의미는 상당히 컸다.

두 팀 모두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KCC는 최근 7경기에서 4승 3패를 거뒀다. 안드레 에밋, 전태풍, 하승진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틈을 '잇몸'들이 조금씩 메우는 법을 깨치기 시작했다. SK도 안양 KGC 인삼공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등 대어를 연이어 낚으며 쾌조의 2연승을 달리는 중이었다. 경기 외적인 요소가 지닌 중요성은 물론 코트 위 내용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두 팀이었다.

전반 동안 1차례씩 리드를 주고 받았다. 1쿼터는 KCC가 24-18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그러나 KCC는 '두 번째 10분'에서 테리코 화이트에게 3점슛 1개 포함 11점을 허락했다. 최준용과 제임스 싱글턴에게도 내·외곽에서 5점씩 헌납했다. KCC는 SK 주축 선수들의 뜨거운 슛 감각을 제어하지 못하고 리드를 뺏겼다.

후반에도 각축전을 벌였다. 경기 종료 1분 46초 전 스코어보드엔 78-75, KCC 리드가 적혀 있었다. '이지스 함대'는 이 리드를 끝까지 유지했다. 80-77로 앞선 4쿼터 9분 40초쯤 SK 김선형이 코트 정면에서 던진 외곽슛이 림을 외면했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김지후가 자유투 2개를 얻었다. 자유투 2구 모두 림 안에 넣었다. 이때 승리의 추가 KCC 쪽으로 기울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