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룸' 손석희 앵커.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서태지, 싸이, 강동원, 공유 등 많은 연예인들이 지난 2014년부터 JTBC 뉴스를 다녀갔다. 메인 뉴스인 ‘뉴스룸’에 한정해 연예계 유명인사들이 출연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정치부회의’에 가수 김장훈이 출연한다. 연예인들을 잇따라 출연시키고 있는 JTBC의 전략은 득일까, 실일까?

김장훈은 4일 오후 5시 10분부터 생방송되는 JTBC ‘정치부회의’에 출연한다. ‘정치부회의’는 평일 오후 5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보도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4년부터 방송돼 왔다. JTBC 정치부 기자들이 패널로 출연해 정치적 흐름과 이슈를 짚어주며 이야기를 나눈다. 

오로지 정치 분야와 관련된 뉴스를 다뤘던 ‘정치부회의’에 처음으로 연예인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 더군다나 JTBC 관계자에 따르면 김장훈은 이날 생방송에서 라이브로 노래까지 선보인다. 

JTBC는 딱딱하게만 여겨졌던 뉴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준 것으로 유명하다. 서태지, 한석규, 강동원, 안성기, 정우성 유해진, 윤계상, 김명민, 황정민, 공유, 박진영, 신승훈, 윤종신, 이문세, 이승환, 전인권 등 다수 국내 연예인들이 출연해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나눴다. 

이뿐만 아니다.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세돌 9단을 비롯해 황석영 작가, 전 축구선수인 이천수, 허영만 화백 등 각계 유명인과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잭 도시 트위터 회장 등 해외 인사들도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러한 파격적인 행보는 신선함을 더했고, KBS와 SBS 등 지상파도 각각 송중기와 옥택연을 섭외하는 등 JTBC를 뒤따라가게끔 했다. 

얻은 것도 있지만 우려도 있다. 담백하고 차분하게 뉴스를 전해야 하는 보도 프로그램들이 연예인들의 후광에 가려져 단순한 쇼 프로그램으로 여겨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다. 특히나 연예 뉴스를 전하는 것이 아닌, 다소 무거운 주제들을 전하는 뉴스 특성상 상반된 분위기가 오히려 전체의 흐름을 깰 수도 있다. 이날 ‘정치부회의’ 생방송에 출연하는 김장훈이 라이브로 노래를 선보이는 것도 우려스러운 한 부분이다.

유명 인사들의 출연, 아직까지는 JTBC에게 실보다 득이 더 많은 상황이다. 메인 뉴스인 ‘뉴스룸’에 이어 ‘정치부회의’로 까지 진출한 연예인의 출연이 득이 될지, 아니면 이제 막 자리잡기 시작한 JTBC에 장기적으로 실이 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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