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 홍아란 ⓒ WKBL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예상 밖 악재다. 국가 대표 가드 홍아란(25,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이 구단에서 임의탈퇴했다. 국민은행 탈 꼴찌 플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국민은행은 4일 '여자프로농구연맹에 홍아란의 임의탈퇴를 요청했다. 선수와 오랜 얘기를 나눈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몸과 마음이 지쳐 당분간 휴식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발목 인대를 다쳤다. 이후 재활에 집중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부상 회복이 느렸다. 홍아란은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심신이 지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잠시 코트를 떠나 재충전 시간을 갖고 싶다고 구단에 건의했다. 국민은행은 선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훗날 코트 복귀를 약속받으면서 주전 가드를 임의탈퇴 처리했다.

홍아란은 2011년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국민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149경기에 나서 평균 6.8점 2.4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챙겼다. '청주 아이유'라는 별명을 얻을만큼 여자 농구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한숨이 깊어졌다. 국민은행은 4일 현재 6승13패로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대형 신인' 박지수 합류 뒤에도 좀처럼 반등 실마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플레네트 피어슨, 카라 브랙스턴 등 외국인 선수 기량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이다. 박지수와 두 외국인 빅맨을 활용한 패턴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승리를 쌓는데 애를 먹고 있다.

핵심 가드가 예상치 못한 이유로 이탈했다. 전력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센터가 쉽게 자리 싸움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련하게 공을 '안쪽으로' 투입할 수 있는 가드가 보이지 않는다. 심성영의 부담감이 늘 수밖에 없다. 악재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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