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 선더스 문태영 ⓒ KBL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완승으로 가는 열쇠였다. 문태영(39, 서울 삼성 선더스)의 3점슛은 소속 팀 리듬을 빠르게 살리는 '엔진 오일'이었다.

문태영은 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 농구 인천 전자랜드 앨리펀츠와 원정 경기서 13점 3리바운드 2가로채기를 챙겼다. 팀이 전자랜드를 94-83으로 이기는 데 한몫했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꽂았다. 외곽 라인 바깥에서 문태영의 슛 성공은 팀이 코트를 넓게 쓰는 데 이바지했다. 상대적으로 뻑뻑했던 전자랜드 로 포스트가 분산되기 시작했다. 이 틈을 리카르도 라틀리프, 이관희, 임동섭, 김준일 등이 파고들었다. 외곽 슈터 문태영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1쿼터였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23-22로 앞선 2쿼터 42초쯤 라틀리프의 스크린을 받고 전자랜드 코트 왼쪽 엔드 라인을 완벽하게 뚫었다. 이후 이지 레이업 슛을 올리며 팀이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리는 데 이바지했다. 외곽 뿐 아니라 안쪽에서도 점수를 올릴 줄 안다는 점을 홍보하며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했다. 90-83으로 앞선 4쿼터 종료 54초 전에도 쐐기 골 밑 슛을 터트리며 승리의 추가 삼성 쪽으로 흐르게 했다.

4일 경기 전까지 외곽슛 성공률 48.4%를 기록했다. 리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문태영은 오픈 기회가 주어지면 주저없이 슛을 던졌다. 패턴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샷 클락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도 과감하게 올라갔다. 문태영 뿐 아니라 김준일, 주희정, 마이클 크레익 등 대부분 삼성 선수가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외곽슛을 노렸다. 손을 떠난 공이 림을 외면하더라도 삼성 볼 흐름이 뻑뻑해지지 않은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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