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충훈 기자] '국가대표 2루수', '고제트' 고영민(33)이 결국 유니폼을 벗는다.

지난해 11월 친정팀 두산에서 방출된 고영민은 그동안 선수 생활 연장을 위해 다른 팀을 찾아봤지만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결국 현역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고영민은 9일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은퇴 소감을 밝혔다.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야구를 더 하고 싶은 욕망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박수 쳐줄 때 떠나는 게 나에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을 팬들에게 전했다.

두산 베어스 2군 시절 인연을 맺었던 김진욱 감독의 부름에 kt 위즈 2군 코치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고영민은 "아직 팀(kt 위즈)과 접촉은 안 됐고 서로 전체적인 얘기만 나눈 상황이다. 구체적인 보직은 감독님과 상의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영민은 "나를 보고 야구를 좋아하게 됐던 팬분들이 생각난다. 그런 분들에게 더 야구를 보여주고 싶은데 아쉽다. 팬들에게는 항상 고맙다. 큰 힘이 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영상] 고영민 전화 인터뷰 ⓒ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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