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바다의 전설' 포스터. 제공|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종영까지 단 3회 남은 ‘푸른 바다의 전설’이 처음으로 시청률 20%를 넘어섰다.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 상승세가 주춤했던 지난날을 씻고, 드디어 ‘낭만닥터 김사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1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17회는 20.8%(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16회 방송이 기록한 18.9%보다 1.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그동안 수목극 1위를 고수해왔지만, 20% 벽 앞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17회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 전까지는 지난 6회 방송이 기록한 18.9%가 자체 최고 시청률이었다. 이후로는 16~17%를 오가는 평이한 성적을 보여줬다. 

이는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승승장구 하는 모습과는 상반됐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방송 8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어섰고, 지난 10일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 19회는 26.7%를 기록했다. 이제는 30%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김사부(한석규 분), 강동주(유연석 분), 윤서정(서현진 분) 등이 진짜 의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등 명품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긴 했지만 ‘푸른 바다의 전설’의 화제몰이에 비해서는 다소 낮았다.

▲ '낭만닥터 김사부' 포스터. 제공|삼화 네트웍스

‘푸른 바다의 전설’은 국내 드라마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인어를 소재로 했다는 점이나 스타 작가로 떠오른 박지은 작가의 신작, ‘별에서 온 그대’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전지현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순조롭게 시청률 두 자릿수에 안착하기는 했지만, ‘푸른 바다의 전설’보다 다소 기대가 낮았던 ‘낭만닥터 김사부’의 시청률은 빠르게 치고 올라갔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종영을 앞두고서야 ‘낭만닥터 김사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그간 수도권 시청률 기준으로 ‘낭만닥터 김사부’와 ‘푸른 바다의 전설’이 시청률 ‘20-20’ 클럽을 완성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비로소 전국 기준으로 ‘20-20’ 클럽을 완성, 명실상부 SBS의 월화, 수목 독주체제를 확립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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