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 김은숙의 마법이 제대로 통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도깨비’ 마법이 제대로 통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모두를 완벽하게 현혹시킨 갓은숙이 있다.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의 인기가 뜨겁다. ‘도깨비’는 TV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평균 1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들의 인기도 급상승 중이다. ‘로코킹’으로 불리는 공유와 이동욱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받으며, 광고계까지 접수하고 있다.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이엘 조우진 김병철 등도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등장한 도깨비 인형이 불티나게 팔리는가하면, 주요 장소로 등장한 바닷가, 캐나다 퀘벡에 대한 관심도도 급상승했다.

이쯤 되면 거의 ‘신드롬’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로코 장인’ 김은숙이 있다. 김은숙 작가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등을 연달아 성공시킨 이 시대 최고의 스타 작가. 김은숙 작가는 설화에 등장하는 ‘도깨비’를 소재로 또 한 번 홈런을 날렸다.

김은숙 작가는 ‘도깨비’를 통해 역대급 캐릭터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박신양, 현빈, 이민호 등을 통해 매력 넘치는 남자주인공 캐릭터를 만들어낸 그는 ‘도깨비’에서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발휘했다. 겨울에도 꽃을 피우고, 날씨를 변화시키고, 순간 이동을 하고, 미래를 보는 등 전지전능한 능력을 갖고 있는 ‘도깨비’ 김신(공유 분)과 전생을 보고, 사람들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저승사자’(이동욱 분) 캐릭터를 통해 ‘재벌남’을 뛰어넘는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

특히 훈훈한 비주얼에 능력까지 최고인 남자 주인공에게 상인지 벌인지 모를 신탁과 함께 도깨비 신부와의 애틋한 로맨스를 첨해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저승사자에겐 전생을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관계를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를 설정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은숙 작가는 예측 불허 전개,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현혹시키고 있다. 그동안 김 작가의 일부 작품은 ‘뒷심 부족’ ‘대사발만 있다’는 지적을 듣기도 했다. 이를 잘 알고 있던 김은숙 작가는 ‘도깨비’ 제작발표회에서 “‘태양의 후예’ 엔딩 부분이 지적을 많이 받았다”며 “변명의 여지없이 내 잘못”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대사발’이라는 지적을 항상 받는다. 없는 것보다는 그게 낫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서사를 잘 짜겠다. 엔딩까지 힘 빠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은숙 작가의 약속은 고스란히 지켜졌다. 김은숙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한 서사구조를 완성했다. 기획에만 장기간 공들인 작품 답다. 도깨비 가슴에 박힌 검을 통해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에게 주어진 슬픈 운명으로 애틋한 로맨스를 만들어냈고, 주인공들의 과거와 전생, 얽히고설킨 인연을 중심으로 예측하지 못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과거의 인연들이 이어진 가운데, 이 모든 비극의 출발점이 된 간신(김병철 분) 캐릭터가 현생에 귀신으로 등장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대다수 시청자들이 그가 현생에 어떤 인물로 등장할지 추측하고 있던 상황에서 ‘기타누락자’로 900년 동안 귀신으로 살아왔다는 소름끼치는 반전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육성재의 정체도 반전이었다. 신인가 아닌가 혹은 어떤 신인가를 추측하던 상황에서 그가 ‘신’에게 빙의돼 있었다는 사실도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김은숙 작가는 소소한 에피소드와 명대사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시각장애인을 기다리고 있던 반려견 이야기부터 도깨비 신부를 지키고 있던 도서관 귀신의 이야기까지. 주인공과 얽히는 주변인물에 대한 서사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며 ‘갓은숙’의 진가를 또 한 번 드러냈다.

16부작 ‘도깨비’는 이제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종영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결말에 대한 추측으로 분분하다. 최근 최종회를 탈고한 김은숙 작가가 마지막까지 어떤 마법 같은 이야기를 완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감춰졌던 전생과 현생의 인연들이 서로에 대한 존재를 확인하며,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는 ‘도깨비’는 그 어느 때보다 엔딩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며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기 때문. 관계자도 김은숙 작가의 대본을 보며 “매번 감탄하고 놀라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예측 불가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tvN은 “13화를 기점으로 ‘도깨비’는 스토리의 변곡점을 맞게 된다. 토종 설화에 판타지, 로맨스, 삶과 죽음의 명제 등 여러 요소가 가미된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다 보니 스토리에 대한 다양한 추측과 의견들이 제시됐다”며 “이에, 시청자들이 남은 이야기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와 2부격으로 방송되는 남은 분량의 복선까지 흥미롭게 풀어낸 스페셜 편을 1월 14일 특별 편성키로 했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과연 ‘갓은숙’으로 불리는 김은숙 작가가 또 어떤 놀라운 전개와 마법같은 스토리를 들려주며 ‘도깨비’ 를 마무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도깨비’ 13회는 13일 오후 8시 방송된다. 14일에는 스페셜 편이 공개되며, 14화는 20일에 방송된다. 21일에는 15, 16화가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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