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로몬의 위증' 강일수 PD와 출연 배우들.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솔로몬의 위증’ 조재현이 후배들을 위해 나섰다. 선뜻 나서지 못하는 후배들을 위해 직접 마이크를 쥐고 질문을 건넨 것. 그의 배려에, 후배들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차분히 풀어낼 수 있었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북바이북에서 JTBC 금토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제작 아이윌미디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강일수 PD를 비롯해 조재현, 김현수, 장동윤, 서지훈, 솔빈, 백철민, 서영주, 신세휘, 우기훈, 김소희 등이 참석했다. 

‘솔로몬의 위증’은 일본 미스터리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친구의 추락사에 얽힌 비밀과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시청률은 좋지 않지만,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는 호평과 함께 마니아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 대다수는 아직 대중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다. 오랜 연기 경력으로 입지를 다진 조재현을 제외하고는 이제 막 걸음마를 내딛은 어린 배우들. 때문에 이들은 사진과 영상을 찍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의 기자간담회에서도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더군다나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배우들 개개인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지 못할 경우도 있었다.

이를 잘 풀어준 것은 조재현이다. 조재현은 첫 인사 때부터 유쾌한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풀었다. 그는 “이 드라마가 크고 작던 간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될 것 같았다”며 “방송이 나간 것을 보고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재현이 연기하고 있는 한경문이라는 인물은 극의 중심을 이끌지는 않는다. 또 지난 6회까지 그는 별다른 이야기를 풀어내지도 못했다.

▲ 배우 조재현. 제공|JTBC

조재현은 “‘왜 나오냐’는 질문을 지금까지 많이 받았다. 오늘 그런 질문을 해주시면 충실하게 답해드릴 것 같다”며 “앞으로의 분량에서 출연료 값을 할 것 같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덕분에 딱딱했던 분위기가 한층 풀렸다.

그는 또 후배들에게 주어진 질문과 이에 대한 대답을 경청한 뒤에 추가 질문을 던졌다. 김현수와 신세휘 등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또 자신의 캐릭터를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특히 취재진에게 말이 잘 들리지 않을까 싶어 마이크를 챙겨 건네기도 했다.

조재현은 이날 현장에서 어린 배우들을 위해 마음을 썼다. 훈훈한 분위기 만큼이나 그가 ‘솔로몬의 위증’을 택한 이유를 잘 알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