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가 14일 베일을 벗는다. 제공|OC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독특한 소재의 ‘보이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14일(오늘) 첫 방송되는 OCN 드라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 제작사 콘텐츠K)’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 분)과 112신고센터 대원 강권주(이하나 분)가 범죄율 1위 성운지청 ‘112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 근무하며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자를 추적하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OCN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tvN ‘라이어 게임’, ‘피리 부는 사나이’ 등 장르물에 탁월한 감각을 인정받고 있는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홍선 감독은 “‘보이스’는 강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희생자를 첫 대면하는 112신고센터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며 “생과 사가 오가는 시간, 목숨이 오가는 골든타임을 다루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보이스’는 ‘소리’를 소재로 한 독특한 수사물. 김홍선 감독 역시 ‘보이스’의 관전포인트로 ‘소리’를 꼽으며 “희생자와 112 센터 대원들의 핸드폰이라는 매체를 두고 소리만으로 서로를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전을 통해 상황을 인지하면서 추적하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자문을 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실제 과학수사에서 목소리를 이용하여 범인을 찾아내는 수사 기법인 성문분석으로 상대의 성별과 연령대, 휴대폰의 기종까지도 구분할 수 있으며 변조된 음성도 복원할 수 있다고. 특히 성문은 지문과 같이 개개인마다 다 다른 특징을 갖고 있고, 실제로 이 같은 성문분석을 통해 유괴 살인 사건에서 범인의 단서를 발견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자극한다.

그런가하면 평소 수사물을 즐겨 보고 열심히 본다는 김홍선 감독은 “이번 작품을 맡으면서 주저한 게 희생자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까 고민했다. 그 부분을 어느 정도까지 보여줄 수 있는지, 그 분들의 상처에 생채기를 내지 않을까 걱정했다. 소리라는 부분이 어떻게 보면 보이는 것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희생자들이 느낄 수 있는 좌절감 등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 부분이 힘들었다”며  “어떤 사고를 통해 생겨난 능력으로 미세한 능력까지도 잡아내서 추적하고 범인의 위치와 행동, 심리상태까지 느낄 수 있는 점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에서 중요한 소재인 소리가 극 중에서 어떻게 표현 될지  궁금증을 자극하는데 가운데, 21년 연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형사 역을 맡은 장혁과 스릴러 연기에 첫 도전하는 이하나의 연기도 기대감을 높인다. 뒤늦게 합류했다고 밝힌 김홍선 감독은 이하나와 장혁 때문에 주저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고. 특히 김홍선 감독은 장혁과 이하나에 대해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장혁과 이하나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치켜 세워 두 사람이 보여줄 연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는 장혁은 “형사는 처음이다. 형사를 하면서 특이했던 점은 형사는 사후에 범인을 검거하고 사건과 증거를 통해 범인을 잡는다. 그런데 (극중에서) 3년 후에 제가 바뀌는 건 112센터 골든타임은 사전 예방이 돼서 구조를 해야 되는 것에 포커스가 있다”며 설득력 있는 형사를 그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하나는 첫 스릴러 도전에 대해 “용기가 필요했다. 대사 양도 많고 발음에 신경 써야한다. 제가 처음 도전해보는 임무들이 많았다. 어떻게 이걸 선택했냐고 걱정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걱정도 했지만 촬영을 하면서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셨다. 자신감도 많이 심어줬다”며 “제가 물이라면 장혁 선배는 불 같다. 역동적인 불과 정적인 물이 조합이 있어서 잘 될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한다.

과연 소리라는 독특한 소재와 장혁-이하나를 앞세운 ‘보이스’가 주말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보이스’는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일 방송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