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닥터 김사부' 서현진(왼쪽), 유연석.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과 서현진이 아팠던 만큼 한층 더 성장한 청춘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보여준 방황하는 청춘은 어느 누구보다 빛나고 반짝였다.

유연석과 서현진은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 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각각 의사 강동주와 윤서정 역을 맡아 20부작 드라마를 이끌었다. 

유연석이 연기한 강동주는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보여준 인물이다. 극 초반 강동주는 오로지 자신이 잘 되는 일에만 열중했고, ‘흙수저’ 인생을 털어버리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했다. 그래서 자신의 아버지가 VIP에게 밀려 수술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사망했던 과거를 잊고, 자신 또한 출세를 위해 예정된 수술을 미루고 VIP 수술에 임했다.

강동주는 돌담 병원에서 김사부(한석규 분)를 만난 뒤 변했다. 김사부는 늘 의문을 품고 자신에게 반기를 드는 강동주에게 ‘진짜 의사’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했다. 또 좋은 의사, 최고의 의사 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가 돼야 한다고 가르쳤다. 이런 가르침은 그를 점차 변하게 만들었다. 

단번에 바뀌지는 않았다. 도윤완(최진호 분)은 그를 여러 차례 시험에 들게 했다. 돌담 병원을 와해시키기 위해 강동주에게 파격적인 스카웃 제의를 건네기도 했고, 사망진단서를 조작하라고 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동주는 출세를 버리고 ‘진짜 의사’를 택했다.

강동주와 달리 윤서정(서현진 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올곧은 의사였다. 의사로서의 사명감이 불타올랐고, 사람을 살리는데 있어서 망설임이 없었다. 다만 5년 전, 약혼자가 죽었을 때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다. 이 때문에 스스로 손목을 긋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 이후로도 많은 흔들림을 겪었지만, 윤서정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트라우마 극복과는 별개로 자신의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생각에 병원을 떠나려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위로해주는 사람들의 마음을 깨닫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 윤서정은 또 강동주를 다독이는 등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연석과 서현진은 이처럼 강동주, 윤서정이라는 인물을 통해 청춘들의 성장을 여실히 그려냈다. 이를 빛나게 만들었던 것은 단연 유연석과 서현진이 몰입도 높은 연기로 강동주, 유연석을 그려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전작에서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났고, 또 어떤 캐릭터를 가졌는지 생각나게 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히 캐릭터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빛나는 청춘 강동주, 윤서정과 함께 울고 웃었기 때문에 ‘낭만닥터 김사부’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 마지막 회는 1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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