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 김고은이 물오른 연기력을 뽐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김고은이 오열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무(無)로 돌아간 공유를 향한 애절한 고백과 오열 연기로 물오른 연기력을 뽐낸 것.

김고은은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에서 도깨비 신부 지은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실 드라마 초반에는 김고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스타 작가 김은숙이 신드롬을 일으킨 ‘태양의 후예’ 이후 내놓는 작품인데다, 배우 공유 이동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기도 했던 것. 더욱이 ‘은교’ 이후 여러 작품에서 배역과의 싱크로율이나 연기력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

뿐만 아니라 ‘은교’의 고등학생 은교, ‘치즈인더트랩’의 대학생 홍설과 얼마나 다른 매력을 보여줄지 걱정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김고은은 다소 튈 수 있는 지은탁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통통 튀는 말투, 해맑은 미소로 지은탁 캐릭터를 완성한 것. 어린 시절 엄마를 잃고 이모네 집에 살면서 갖은 구박을 받는 고등학생 지은탁은 힘든 생활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잃지 않는 소녀. 

김고은은 사랑스러운 지은탁을 화면 속에 그려냈다. 특히 캐나다 퀘벡에서 도깨비 김신(공유 분)이 책을 읽으며 지은탁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는 순간, 화면 속에 등장한 김고은의 사랑스러운 미소는 왜 도깨비 김신이 지은탁에게 빠질 수밖에 없는지를 잘 보여줬다.

무엇보다 김고은의 연기는 지난 13회에서 더욱 빛났다.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 김신은 둘 중에 한 명을 죽어야 하는 가혹한 운명에 처했다. 도깨비 신부는 유일하게 도깨비 검을 뽑을 수 있지만, 도깨비 검을 뽑으면 도깨비는 무로 돌아가는 상황. 두 사람은 검을 뽑지 않고 함께 있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도깨비 김신은 지은탁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가슴에 박혀 있던 검을 뽑고 악귀가 된 간신 박중헌(김병철 분)을 처단했다. 정신을 차린 지은탁은 김신을 향해 “그렇게 가지마요. 사랑해요. 사랑해”라고 절규했다. 검을 뽑은 도깨비 김신은 “널 만난 이 생은 상이었다”며 “나도 사랑한다”는 고백과 함께 재로 변했다.

사랑하는 도깨비가 재로 변한 순간, 김고은의 감정 연기도 폭발했다. 김고은은 완벽하게 지은탁에 몰입했고,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의 절절한 사랑을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처럼 물오른 연기력을 뽐낸 김고은은 도깨비 신부 지은탁에 몰입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이제 단 3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도깨비’에서 김고은이 어떤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편,  ‘도깨비’ 14회는 오는 20일 방송된다. 무로 돌아간 도깨비 공유와 도깨비 신부 지은탁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종반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15회와 마지막회인 16회는 21일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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